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정고은 기자] 어깨통증쯤이야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이바나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에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김종민 감독. 이바나의 몸상태에 대해 전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 MRI상 이상은 없지만 본인이 통증을 느낀다며 우려를 표했다.
기우였다. 물론 처음에는 조절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볼 때리는 횟수를 줄였다. 1세트 이바나의 점유율은 12.5%. 김종민 감독은 “초반에는 의도적으로 많이 쓰지 않았다. (이)효희에게 세트플레이가 완벽히 됐을 때만 올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2세트부터는 이바나의 점유율이 늘어갔다. 그리고 이바나는 마치 언제 아팠냐는 듯이 날았다. 이날 19득점, 공격성공률 54.28%를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이바나 어깨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좋아지면 더 무서울 것 같다. 그간 봐왔던 경기 중에 가장 무서웠다”라고 전했다.
김종민 감독도 “걱정했는데 힘을 빼고 하니까 오히려 배구를 더 잘하는 것 같다. 아프다고 하면 뺄까도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계속 투입했다”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바나도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주위 걱정을 불식시켰다. 이어 “오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았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팀에서 케어를 잘해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5승 4패, 승점 17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6승 2패, 승점 17)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바나 역시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전에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어서 팀에서 나에게 어떤 부분을 요구하는지 잘 알고 있다. 처음에는 놀랐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고 있어 최대한 잘 맞춰가려고 한다”라고 마음가짐을 굳건히 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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