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라는 이름으로’ 도로공사 박정아의 책임감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1-22 0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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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직은 어색하기만한 박정아. 그러나 주위의 기대만큼 책임감 역시 무거워진 그였다.


지난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간 2라운드 맞대결. 경기 종료 후 미소를 지은 팀은 도로공사였다. 1세트를 내줬지만 이를 3-1로 뒤집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외국인 선수 이바나가 어깨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서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도로공사에는 박정아가 있었다. 공격 점유율 31.8%를 차지한 그는 팀 내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48.8%)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에게 ‘에이스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럴 것이 1세트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 “지금까지 정아를 지켜봐왔는데 1세트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본인이 에이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빨리 극복해야할 것 같다.”


박정아도 “생각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경기에서 지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구나’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요즘 감독님도 에이스라고 말하시는데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팀원들의 기대만큼, 감독님의 믿음만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밖에서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이)효희 언니와도 초반에는 서로 잘 주고 잘 때리려 하다 보니 삐끗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선두자리도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6승 2패, 승점 17)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5승 4패로 밀리며 2위에 안착해 있다.


박정아는 “그동안은 순위표를 잘 챙겨보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은 5세트도 많고 어느 한 팀이 앞서나가는 구도가 아니어서 챙겨보게 되더라. 우리 팀이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더 분발해야 한다. 다들 우리가 강팀이라고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게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분발을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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