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최원영 기자]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팀의 3연승 질주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22)으로 압도했다. 선두 현대건설(7승 3패)과 나란히 승점 20점(6승 4패)이 되며 바짝 추격했다.
김종민 감독도 내심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흐름을 잘 잡았다. 1세트에 뒤집지 못하고 졌으면 어려운 경기 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어깨 부상이 있었던 주포 이바나에 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힘 빼고 때리라고 주문했는데 세터와 호흡이 잘 안 맞았는데도 잘해줬다. 어려울 때 이바나가 해주니 다른 선수들도 살아났다. 그게 에이스 역할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경기 초반 부진했다. 김 감독은 “정아가 조금 못했지만 결정적일 때 해결해줬다. 상대가 (박정아 친정 팀이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정아는 타점도 좋고 파워도 있다. 높이랑 힘으로 뚫어내는 모습이 필요하다. 더 자신감 가졌으면 한다. 정아가 해줘야 경기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에 정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다들 정아를 다독여준다. 그게 팀워크다. 앞으로도 굉장히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박정아 기를 살려줬다.
박정아가 흔들릴 때 전새얀을 투입한 김 감독. “정아가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거 같아서 시간을 주고 싶었다. 우리 팀 에이스 아닌가. 나중에라도 본인이 들어가서 해결하라는 메시지였다”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1라운드에 패한 KGC인삼공사,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2라운드에는 모두 설욕전에 성공했다. “선수들에게 1라운드에서 진 팀들은 2라운드에 다 이기자고 했는데 약속 지켜줘서 고맙다”라며 미소 짓는 김 감독이다.
이제는 선두 자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처음 시즌 시작할 때부터 선수들에게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라고 했다. 한 게임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해 너무 좋아하거나 기죽지 말자고 했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많이 했다. 이번 승리에도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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