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방문’ 도로공사 박정아 “IBK 만나면 욕심 생겨요”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1-28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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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권소담 기자] 이적 후 처음으로 화성 원정 경기를 치른 박정아가 팀 승리에 기쁨을 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박정아는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까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박정아. 한국도로공사로 FA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이었던 화성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박정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는 잘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뻐요”라며 웃어보였다. 1세트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교체됐던 소감을 묻자 “IBK기업은행만 상대하면 욕심이 생겨요.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어깨에 힘이 들어갔어요. 상대가 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했다. “웜업존에서 교체 번호판을 들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부러트렸어요. 고의는 아니었는데...너무 화가 났나 봐요. 동료들이 옆에서 잘할 거라고, 잘해보라고 용기를 많이 줬어요. ‘다시 한 번 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 있었을 때는 항상 홈코트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원정코트에서 시작하니까 기분이 이상했어요. 새로운 체육관에 가면 체육관을 타는데, 화성에서는 경기를 많이 해서 그렇지 않았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도로공사 팀 분위기도 전했다. “분위기가 좋아요. 배구하는 게 재밌어요. 좋은 선배들이 많이 가르쳐주세요. 저에게 ‘잘한다’, ‘괜찮다’ 등 응원해줘서 마음이 편해요. 시즌 초반 연패할 때는 잠도 안 오고 걱정이 많았는데 팀이 잘 이겨냈어요. 전 우리 팀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박정아는 김천 생활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김천은 조용하고 공기가 좋아요. 외출 받아 시내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세요.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가’라며 말 붙여주시는 분도 계세요. ‘팬들에게 응원받고 있구나’라는 걸 실감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웃음).”



이제 어엿한 도로공사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정아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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