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쇼’ IBK기업은행 김희진, 도약의 발판 마련하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2-02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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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서브 원맨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이 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겼다.


앞서 1, 2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선 IBK기업은행. 3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9-3으로 앞서있던 때, 김희진이 서브를 넣기 위해 엔드라인에 섰다.


첫 서브가 손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이는 그래도 득점이 됐다. 이어진 서브 역시 득점으로 연결됐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 서브 차례에서 순식간에 5득점을 올렸다. 그 가운데 김희진은 서브로만 4득점을 뽑아냈다. 어느새 두 팀의 스코어는 14-3으로 벌어졌다.


3세트 서브 원맨쇼를 펼친 김희진. 이날 그는 서브 6득점 포함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방송인터뷰에서 김희진은 “공격에서는 이동하면서 우리 팀 색깔을 가져가려고 했다. 서브에서는 포인트를 내는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 한국도로공사에게 0-3으로 완패했던 IBK기업은행.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게임 하면서 냉정하게 봤다. 이게 우리 팀 현실이다. 세터들 경기 운영 능력이 미숙하고, 리베로도 좀 그렇다. 우리가 좀 과대평가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차분하게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6승 5패, 승점 18)은 KGC인삼공사(5승 5패, 승점 16)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희진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끼리 우리 모습을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연습했던 것이 오늘 나온 것 같다. 팀 색깔이 바뀌면서 방향을 찾아가지 못했었는데 새로운 팀으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하니까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가 우리가 차고 올라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 서로 믿고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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