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외인 메디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이하 IBK)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2(22-25, 25-23, 25-12, 26-28, 15-11)로 승리했다.

IBK는 지난 1, 2라운드에서 패했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하며 시즌 7승 째를 올렸다.

IBK는 승점 2점을 추가했지만(승점 20, 7승 5패)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21, 7승 4패)은 어렵게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현대건설 황연주가 남녀 통산 첫 5,000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 빛이 바랬다.

최근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IBK 메디가 종횡무진 활약을 선보였다. 2세트에만 무려 14득점을 몰아친 메디는 총 5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부터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엘리자베스가 높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IBK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외인 메디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 후반까지 대등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점수는 19-19, 현대건설이 이다영 블로킹에 황민경-엘리자베스 연속 득점으로 22-19 석 점 차로 앞섰다. IBK가 한 점 차로 바짝 쫓았지만 황민경이 다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 후반 활약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25-22로 1세트를 따내며 먼저 앞서갔다.

현대건설이 1세트 후반 상승세를 2세트에도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16-12로 앞선 가운데 세트 후반에 접어들었다. IBK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메디의 환상적인 공격과 변지수 블로킹으로 상대를 쫓은 IBK는 20-2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IBK는 이에 머물지 않고 거듭 메디를 활용해 21-20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에만 14득점을 올린 메디 활약에 IBK가 25-23 2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 메디의 거침없는 공격이 계속됐다. 이에 김희진까지 함께 살아나며 IBK가 16-6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한편 현대건설 주전 세터 이다영이 상대 메디 공격에 공을 얼굴에 맞으며 신인 김다인과 교체됐다. 이 교체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25-12, IBK가 큰 점수 차로 3세트를 따내고 승리에 다가갔다.

4세트 역시 IBK가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좀처럼 메디를 막지 못했다. 주전 세터 이다영이 돌아왔지만 경기는 IBK가 우위를 점한 채 흘러갔다. IBK가 12-7 다섯 점 차로 앞선 가운데 경기가 계속됐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오며 16-17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현대건설이 19-19 4세트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는 메디와 염혜선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올려 22-20 다시 우위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건설 끈질긴 추격에 4세트 후반 듀스로 향했다.

26-26 동점 상황, 현대건설 양효진이 타점을 이용한 밀어넣기로 27-26 한 점 앞서갔다. 뒤이어 상대 고예림 공격을 세터 이다영이 블로킹에 성공, 현대건설이 28-26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지친 기색이 보이던 메디가 5세트 다시 힘을 냈다. 여기에 고예림, 김희진, 김수지 등이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13-8 5세트 크게 앞서갔다. 결국 마지막 득점을 메디가 책임지며 15-11 승리를 IBK가 어렵게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