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소담 기자] 현대건설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주장 양효진의 리더십은 빛났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2-25, 25-23, 12-25, 28-26, 11-15)으로 패배했다.
이날 양효진은 현대건설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인 엘리자베스의 26득점에 이은 20득점이었다. 공격득점만 15점이었고 성공률은 44.11%였다. ‘중앙공격수’로서의 양효진이 빛난 순간이었다.
1세트를 따낸 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현대건설은 간발의 차로 2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3세트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현대건설 주전세터 이다영이 안면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올 시즌 2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루키 김다인 세터가 투입됐으나 코트를 진두지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은 공격에서 맹타를 퍼부었다. 끈끈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서브로 현대건설을 지치게 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4세트에 다시 이다영을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황. 양효진은 더욱 크게 파이팅을 외치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4세트 추격의 발판을 만든 서브에이스 역시 그의 손에서 나왔다. 양효진의 서브 차례 때 현대건설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7점차 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20-20 박빙이 되었다. 25-25 듀스, 27-26 세트포인트를 만든 점수도 그의 몫이었다. 현대건설은 28-26로 4세트를 따냈다. 5세트를 내주며 현대건설이 패배했지만 주장 양효진의 활약은 일품이었다.
양효진은 지난 2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공격 점유율 등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나조차도 엘리자베스에게 의존했던 것 같다. 지난 두 경기를 지고 나서 보니 한 명에게만 의존하면 이길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되든 안 되든 함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팀이 어려울 때에도 든든하게 코트를 지키는 현대건설의 캡틴 양효진이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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