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중요한 경기인 만큼 동료들과 철저히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펼쳐진 삼성화재와 경기를 3-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세 번째 V-클래식 매치, 1위와 맞대결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큰 경기를 잡아내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승리 원동력은 단연 블로킹이었다. 상대 장신 날개 공격수 타이스-박철우를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이 단단히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날 두 팀의 블로킹은 15-5로 현대캐피탈이 크게 앞섰다.
그 중심에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있다. 신영석은 이 날 10득점, 그 중 블로킹으로만 5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이 부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신영석에게는 별 다른 주문을 하지 않는다. 리딩 능력이 뛰어나서 언제나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라고 그를 평가했다.
우렁찬 인사와 함께 신영석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삼성화재가 지난 2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걸 보고 기세가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그런 생각 절대 갖지 말고 재밌게 뛰어다닐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몰입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번 승리 소감을 전했다.
블로킹 5개를 올린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경기 전 날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경기 전날에는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조심하는데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철저히 준비했다. 날개 공격수들이 사이드를 잘 막아줘 내가 많은 블로킹을 올릴 수 있었다.”
이어 “이번 경기 작전은 ‘박철우 봉쇄’였다. 일차적으로 (박)철우 형을 막아야 삼성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방법이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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