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강원 “믿음 준 감독님께 감사"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12-08 21:4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004_30.jpg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고마운 점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설명하기 힘들어요."



KB손해보험은 8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이강원은 20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단 하나가 부족해 아쉽게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강원이 우리 팀에서 마음고생이 가장 큰 선수다. 본인이 맡은 역할이 커 그럴 것이다”라고 이강원이 가진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권 감독이 나가고 이강원이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에게 권 감독이 한 말을 전하자 이강원은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감독님께서 알아주셔서 다행이다(웃음). 다들 똑같이 스트레스 받으며 경기를 치를 것이다. 특히 내가 감독님께 지적을 많이 받는다. ‘혼자만 배구 하려고 한다’라는 이유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자꾸 듣다보니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팀을 좀 더 믿고 하라는 뜻이었다. 감독님께서 많이 이해해주려고 하셔서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강원이 답했다.



이어 그는 “내가 부족하다보니 감독님께서 내게 많은 말 해주신다고 생각한다. 내가 봐도 많이 부족하다. 원하시는 게 많은데 그만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진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평소 권순찬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까. 이강원은 “정말 사소한 것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가장 중요한 건 운동에 관한 이야기다. 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쫓아갈 수 있게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신다”라고 대답했다.



이강원은 권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가 시즌 전부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수 있게 믿음을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 그 믿음이 있었기에 내가 이렇게 뛸 수 있다. 그 외에도 고마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설명하기 힘들다.”



그에게 만족스러운 경기였는지 물었다. 그러자 “끝나고 알았는데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가 부족했다. 당연히 했을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웃음). 트리플크라운과는 연이 없는 것 같지만 감독님께서 내가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재치 있는 대답을 꺼냈다.




사진/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