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 그에겐 너무 어려운 '내려놓기'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12-09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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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양효진이 세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이 9일 GS칼텍스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양효진이 있었다.



지난 비시즌 기간 양효진은 국가대표 일정 도중 급성 요추 염좌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조기 귀국한 양효진은 짧은 휴식 뒤 보강운동에 매달리며 재활에 힘썼다.



다행히 양효진은 금세 회복하며 시즌 첫 경기에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몸 상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3라운드에 접어든 이번 시즌, 양효진은 확실히 살아났다. 특유의 블로킹과 더불어 중앙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 결과 이번 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최근 활약에 대해 “분명 이길 수 있는 경기 같은데 져서 답답했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조바심이 났다. 다행히 이번엔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몸 상태는 어떤지 궁금했다. “보강 운동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그 결과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또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 계속 관리하고 있다. 철저히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이어 “배구선수라면 허리, 어깨, 무릎 부상은 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비시즌 쉬질 못해 아픈 건 있다. 아무래도 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회복이 더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양효진은 경기를 뛰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다 내려놓고 경기를 뛰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몰입하면 인상을 쓰게 되고 승부욕이 타오른다. 그럼 더 안 되는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도 3세트 뒤집히려 하니 미칠 것 같았다. 초연하게 생각해야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막강한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양효진과 더불어 김세영이 중앙에서 높은 신장을 통해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효진은 “김세영과 평생 같이 배구하자고 말했다. 거기에 이다영이 높은 신장에 공격적인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줘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니 나 역시 부담이 줄어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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