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체 선수 소냐, “한국은 수비 강한 나라”

이현지 / 기사승인 : 2018-02-28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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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소냐(29)는 체코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엘리자베스를 대신해 2월 6일 현대건설에 합류했다. 소냐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태국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태국에서도 한창 시즌이 진행 중임에도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2월 28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가 끝난 후 소냐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부터 V-리그에 관심을 보였던 소냐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당시 6개 구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V-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나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곳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냐는 갑작스런 한국행에도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있다. 그는 "30도가 넘는 더운 곳에서 운동하다가 한국으로 와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전에 폴란드에서도 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추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간절히 원했던 V-리그를 직접 경험해본 느낌은 어땠을까. 소냐는 현대건설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소냐는 2월 10일 V-리그 데뷔전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16득점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있었던 GS칼텍스와 경기에서는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현재까지 5경기를 소화한 소냐의 공격성공률은 29.8%, 점유율은 3.2%에 그쳤다.


소냐는 한국 배구의 특징으로 '강한 수비'를 꼽았다. 그는 "다른 리그에서는 강한 스파이크나 각도를 이용해서 공을 때리면 점수를 낼 수 있었다. 한국은 다르다. 수비가 워낙 좋아서 다 막아낸다. 득점을 내려면 한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아니면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밀어때리는 공격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소냐 합류 이후 1승 3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아직 소냐는 V-리그에서 외인 선수에 거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냐의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는 "매일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춰가고 있다. 윙스파이커라는 포지션에 대해서도 계속 알아가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플레이오프 전까지는 리시브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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