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현지 기자] “이주아를 뽑으면 박은진이 아깝고, 박은진을 뽑으면 이주아가 아쉽죠.”
2018~2019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선택은 이주아(181cm, 원곡고3, MB)였다. 이주아는 곧이어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박은진(187cm, 선명여고3, MB)과 함께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히는 인재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은 우리가 높지만 100%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은 됐다. 만약 뒤로 밀렸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많이 했지만 다행히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미희 감독의 선택은 이주아였다.
박미희 감독은 드래프트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주아와 박은진 모두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는 이주아였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주아와 박은진은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이주아는 이동공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비교적 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세영과 함께 하기에 이주아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주아는 오는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팀에 합류하는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박미희 감독은 “이주아가 언제 팀에 합류할지 모른다. 와서 바로 경기를 치를 수도 있겠지만 프로와 고교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며 “프로에 오면 적응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바로 투입하면 좋겠지만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흥국생명에는 이주아를 포함해 4명의 미들블로커가 있다. 베테랑 김세영과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김채연이 버티고 있는 만큼 이주아도 주전 경쟁에서 결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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