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女세선] 29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C조 한국의 상대는?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09-27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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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풀 리그로 조 4위까지 2라운드 진출


사진 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세계 여자배구 최대 축제인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오는 29일 일본 4개 도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결승전이 열리는 10월 20일까지, 22일 간 계속된다. 3라운드까지 예선을 진행해 최종 4개국을 선정, 준결승과 결승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A조 요코하마, B조 삿포로, C조 고베, D조 하마마쓰에서 경기하며 2, 3라운드는 나고야와 오사카에서, 준결승부터는 다시 요코하마에서 경기를 펼친다.



1라운드는 24개국이 6개국씩 총 네 개 조로 나눠 조별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상위 4개국이 2라운드로 진출한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A조와 D조 상위 네 개 팀이, B조와 C조 진출팀들이 각각 한 조를 이뤄 다시 한 번 조별 리그를 치른다. 단 1라운드 같은 조에서 붙었던 팀과는 경기하지 않고 1라운드 같은 팀이 아니었던 국가와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성적과 2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조 3위까지 마지막 예선인 3라운드로 향한다.



세계선수권은 FIVB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세계랭킹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무대에 오르기 위해 필요하다.



2019년 7~8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은 FIVB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1위부터 24위까지 'ㄹ'자 구조로 조(각 조당 4팀)를 나눠 풀리그를 치른다(이번 대회를 끝낸 뒤 2019년 1월 1일 새롭게 세계랭킹을 산출한다). 여기서 각 조 1위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랭킹이 상위일수록 하위권 팀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보다 유리한 조에 속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이 절실하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1라운드 C조로 미국, 러시아, 태국, 아제르바이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한 조에 속했다. 전 대회 우승팀 미국, 유럽 신흥 강호 아제르바이잔,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7회)을 자랑하는 러시아와 같은 조가 돼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이 2라운드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4위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미 여러 차례 맞붙어 우리와 익숙한 태국, 다소 약체로 꼽히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전에서 승리해야 전망이 밝다. 미국과 아제르바이잔은 난적으로 꼽히는 팀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이 3-0으로 셧아웃 승리한 기억이 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게임에 함께 했던 고등학생 3인방을 포함해 총 14명 라인업 구성을 마쳤다. 세터 이나연이 이다영(현대건설)을 대신해 합류했고 리베로는 임명옥이 빠지고 김해란이 들어왔다. 리시브와 공격력 모두 갖춘 윙스파이커 이소영 합류도 눈에 띈다.





한국 LINE UP


(포지션은 대한배구협회 기준, 괄호 안 숫자는 선수 신장)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 173) 이나연(IBK기업은행, 173)



미들블로커
김수지(IBK기업은행, 187) 양효진(현대건설, 190)
박은진(KGC인삼공사, 188) 이주아(흥국생명, 185)



윙스파이커
김연경(엑자시바시, 192) 박정아(한국도로공사, 187)
이재영(흥국생명, 179) 이소영(GS칼텍스, 176)


오지영(KGC인삼공사, 170)



아포짓 스파이커
정호영(진주선명여고, 189)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168) 나현정(GS칼텍스, 163)




태국



세계랭킹 15위
vs 한국 : 9월 29일 오후 7시 20분



한국 첫 상대는 같은 아시아 소속 태국이다.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태국은 빠르고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구사한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한국을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는 이번이 5회 출전이며 최고 성적은 1998년과 2010년 기록한 13위다.



태국은 아직까지 올림픽 본선 진출 경험이 없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진출을 아쉽게 놓친 뒤로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찻추온, 아차라폰 등 어린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줘 팀 주축으로 만들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발목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찻추온 목리가 컨디션을 회복해 대회에 나선다.



LINE UP (괄호 안 숫자는 선수 신장)
세터 - 눗사라 똠꼼(169), 그르파드 폰푼(170)


미들블로커- 프룸짓 틴카로우(180), 탓다오 늑쟁(184),


왓차리야 누안잠(177), 치타폰 카마랑막(184)



윙스파이커- 윌라완 아핀야퐁(174), 오누마 시티락(175),


아차라폰 콩얏(178), 찻추온 목리(178)



아포짓 스파이커- 말리카 칸통(178), 핌피차야 코크람(178)



리베로- 수파트라 파이롯(160), 피아눗 팬노이(171)



사진 FIVB 제공



아제르바이잔



세계랭킹 24위
vs 한국 : 9월 30일 오후 4시 10분



유럽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이다. 최근 몇 년간 뛰어난 기량으로 여자배구 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지난 2016년 유럽선수권 한 단계 아래급인 유러피안리그에서 열 경기를 모두 이겨 금메달을 걸었다. 이어 2017년에는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4강서 네덜란드, 3·4위전서 터키에 패해 순위는 4위로 마감했지만 충분히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최근 뛰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는 어떤 성적을 얻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2014~2015시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 OPP)가 주포로 활약한다. 2017 유럽선수권에서도 팀 에이스로서 동메달 획득에 공을 세웠다. 2017 유럽선수권 4강 네덜란드와 경기서 그는 무려 38점을 몰아쳤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에이스 본능이 빛난 순간이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신장과 파워를 고루 갖춘 라인업으로 선 굵은 배구를 구사한다. 리시브는 다소 약하지만 이를 보완할 만한 공격력을 지녔다.



LINE UP
세터- 야나 아지모바(176), 크리스티나 야구보바(184),


샤파갓 아리샤노바(178)



미들블로커- 올레나 하사노바(187), 아이누르 이마노바(189),


아이샨 압둘라지모바(177)



윙스파이커-오디나 아리예바(186), 자나 쿨란(195),


예리자베타 사마도바(185), 나탈리야 마만도바(196)



아포짓 스파이커- 폴리나 라히모바(195),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190)


리베로- 루리아 카리모바(176), 바야즈 아리예바(176)



사진 : VNL 우승을 기념하는 미국 대표팀, FIVB 제공


미국



세계랭킹 2위
vs 한국 : 10월 2일 오후 7시 20분



2014 세계선수권 우승팀 미국이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팀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창 상승세에 있는 미국이기에 전망도 밝다. 지난 5월 개막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예선 13승 2패, 전체 1위로 본선에 오른 미국은 이후 4강에서 중국을, 결승에서 터키를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VNL MVP에 선정된 미셸 바취-해클리, 베테랑 공격수 조던 라르손이 윙스파이커 듀오로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2016 리우올림픽 이후 학업을 위해 대표팀을 떠났던 카스타 로가 지난여름 대표팀에 다시 합류, 경기력을 더한다. 카스타 로를 제외하면 VNL 금메달을 딸 당시 멤버 대부분이 그대로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LINE UP
세터- 칼 로이드(180), 미카 핸콕(180)



미들블로커- 레이첼 아담스(188), 폴루케 아킨라데우(191), 테


토리 딕슨(191), 로렌 기브마이어(187)



윙스파이커- 미셸 바취-해클리(190), 킴벌리 힐(193), 조던 라르손(188), 사라 윌하이트(185)



아포짓 스파이커- 카스타 로(193), 켈리 머피(188)



리베로- 메간 코트니(185), 켈시 로빈슨(188)



사진 :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참가한 나탈리아 곤차로바, FIVB 제공


러시아



세계랭킹 5위
vs 한국 : 10월 3일 오후 4시 10분


세계선수권 7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러시아다. 물론 20세기 소련 시절 거둔 우승이 절반 이상(5회)이지만 러시아로 이름을 바꾼 뒤 2006,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대회를 5위로 마쳐 올해는 다시 도약을 꿈꾼다. 지난 VNL에서는 7위(8승 7패)로 결선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 여자배구를 이끄는 쌍포, 티아나 코셀레바와 나탈리아 곤차로바 중 코셀레바는 대회에 불참한다.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생긴 무릎 십자인대 부상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그렇기에 나탈리아 곤차로바가 맡은 역할이 크다. 지난 VNL에서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곤차로바가 합류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과 경기 후 다음날 바로 이어지는 강행군에서 한국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LINE UP
세터- 예브게니아 스타체프(185), 타티아나 로마노바(180)



미들블로커- 이리나 코롤레바(196), 이리나 페티소바(190),


예카테리나 루브쉬키나(188), 예카테리나 에피모바(192)



윙스파이커- 이리나 보롱코바(190), 크세니아 파루베츠(183),


안나 코티코바(185), 올가 비류코바(193)



아포짓 스파이커- 나탈리아 곤차로바(194), 다리아 말리기나(202)



리베로- 다리아 탈리셰바(182), 알라 갈키나(178)



사진 FIVB 제공


트리니다드 토바고



세계랭킹 34위
vs 한국 : 10월 4일 오후 1시 40분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이번 대회가 사상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이번에 참가한 24개국 중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참가 경험이 없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세계선수권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이번 대회는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지난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멕시코에 밀려 조 2위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았다.



윙스파이커 채넌 톰슨이 주포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지난 지역 예선에서 세 경기 54점을 득점했다. 미들블로커 시니드 잭은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198cm로 장신인 그는 한국 공격수들에겐 경계대상 1호다.



LINE UP
세터- 르네 포르데(190), 켈리-앤 빌링(190)



미들블로커- 잘리샤 로스(185), 시니드 잭(198)



윙스파이커- 채넌 톰슨(185), 달레네 람딘(187), 라티샤 모라인(165),


델리샤 피에르(180)



아포짓 스파이커- 크리스틸 에스델레(186), 타이샤 토마스(183),


키우네 플레쳐(181)



리베로- 아페셔 올톤(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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