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올해 대학리그 챔피언을 가릴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한국대학배구연맹은 2일부터 충북 단양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2018 KUSF 대학리그 U-리그 챔피언결정전을 개최한다. 2년 만에 리그 우승컵에 다시 도전한 중부대와 해남대회에 이어 리그까지 2연패를 노리는 성균관대가 올해 대학 최강팀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중부대는 올해 성균관대와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중부대는 지난 5월 성균관대체육관에서 치른 리그 경기에서는 셧아웃 완승을 거둔 뒤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두 차례의 여름대회(해남대회, 청양대회)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1승씩 나눠 가졌다. 리그 때 맞대결도 결과는 셧아웃이었지만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챔피언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에서 팀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키플레이어는 누굴까.
팀의 살림꾼, 중부대 채진우 vs 성균관대 임성진
조직력은 중부대가 앞서고 있다. 중부대의 맏형이자 공수를 모두 책임지고 있는 채진우(192cm, 4학년, WS)는 리시브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도(46.79%) 성공률 50.33%로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고 있다. 중부대만의 낮고 빠른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격에서도 공격점유율 20.46%, 공격성공률 44.33%로 중부대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성균관대에는 임성진(194cm, 1학년, WS)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성진은 채진우 보다 리시브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임성진의 리시브점유율은 38.9%(리시브성공률 30.6%)다. 반면 공격점유율(23.2%)과 공격성공률(46.2%)은 채진우보다 약간 앞서고 있다. 임성진은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15득점)과 서브(15득점)에서도 채진우(블로킹 6득점, 서브 10득점)에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크호스, 중부대 여민수 vs 성균관대 강우석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모두 제 역할을 하는 팀, 중부대다. 이런 중부대의 팀 컬러에 딱 맞는 선수가 바로 여민수(188cm, 2학년, WS)다. 여민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신장호(195cm, 4학년, WS)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교체멤버였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채진우의 활약 덕분에 리시브에서 자유로운 여민수(리시브점유율 4.74%)는 작은 키로도 공격성공률 58.2%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로킹. 올 시즌 여민수의 블로킹 득점은 단 1점뿐이다.
강우석(188cm, 1학년, WS)은 미들블로커 출신답게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블로킹 득점(15득점)을 올렸다. 블로킹이라는 장점이 있는 대신 리시브에서는 아직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이에 성균관대 신선호 감독은 강우석과 이한솔(181cm, 3학년, WS·L)을 번갈아 투입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중부대와 성균관대는 상반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중부대는 리시브(대학리그 1위)가 탄탄한 대신 블로킹(대학리그 7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성균관대는 블로킹(대학리그 2위)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리시브(대학리그 6위)가 불안하다. 팀 컬러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두 팀인 만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서로 다른 플레이로 상대방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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