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예열을 마친 한국도로공사가 본격적이 순위 경쟁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4위, 승점 20점)는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3위, 승점 22점)을 상대로 3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1위 IBK기업은행(승점 23점), 2위 GS칼텍스(승점 23점)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로서는 이날 경기가 앞으로의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1승 1패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치렀던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패했다. 대신 파튜와 함께 한 2라운드에서는 박정아와 파튜가 23득점, 20득점으로 활약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 박정아 홀로 고군분투하느라 고초를 겪었던 도로공사도 파튜의 합류로 한시름 놓았다. 비록 파튜가 앞선 다섯 경기에서 보여준 점유율(36.95%)가 지난 시즌(41.75%)에 비해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팀에 합류하자마자 준수한 성공률(39.41%)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도로공사는 날개만큼이나 믿음직한 중앙을 보유한 팀이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속공 1위, 배유나가 이동공격 1위에 있는 만큼 이효희의 플레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정대영은 지난 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박정아(13득점)와 파튜(9득점)를 제치고 16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16득점)을 올렸다. 이날 정대영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70%였다.
도로공사의 다채로운 공격의 뒤에는 임명옥-문정원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리시브라인이 버티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리시브효율 52.1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직전 맞대결에서 도로공사가 승점 3점짜리 완승을 거뒀다고는 하나, 흥국생명은 결코 만만히 볼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세영(190cm)과 톰시아(189cm)가 세운 견고한 블로킹 벽은 V-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높은 블로킹을 뚫어낸다고 하더라고 ‘디그여신’ 김해란이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미연에 대한 견제도 필요한 상황이다.
12일은 여자부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도로공사가 모두 승점 사냥에 나서는 날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순위표에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팽팽한 여자부 순위싸움은 V-리그를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는 SBS 스포츠에서,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는 KBSN 스포츠에서 각각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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