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분위기 반전 절실한 현대건설, WS 고민 해결해야 한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12-25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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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이 만난다.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3라운드까지 마친 시점에서 현대건설은 여전히 시즌 1승에 그친 채 1승 14패 승점 5점으로 6위, GS칼텍스는 10승 5패 승점 28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은 모두 GS칼텍스가 승리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홈팀 현대건설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지난 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리해 개막 후 11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다시 3연패에 빠지며 큰 반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GS칼텍스를 상대로 3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노렸지만 5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이 30점, 마야가 27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신인 정지윤도 미들블로커로 나서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이어지는 윙스파이커 한 자리 문제가 이날도 이어졌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에 어떤 선수가 나오더라도 공격 혹은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3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주전으로 나온 황민경은 2점, 공격 성공률 14.29%(2/14)에 그쳤다. 올 시즌 황민경은 리시브에서 중심 역할을 하지만(리시브 점유율 29.02%, 리시브 효율 44.85%) 떨어지는 공격력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올 시즌 황민경의 공격 성공률은 22.43%로, 지난 시즌(33.23%)과 비교해도 10% 이상 떨어졌다. 본인 커리어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훈련 중 등에 담이 와 황민경이 결장한 22일 IBK기업은행전에는 김주향이 선발로 나왔다. 김주향이 선발로 나오자 리시브가 말썽이었다. 이날 김주향은 팀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리시브 시도를 기록했지만 리시브 효율은 22.22%로 떨어졌다. 리시브에서 흔들린 탓인지 기대했던 공격력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8점, 공격 성공률 25.93%).

최근 황연주도 기대한 만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이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마야와 함께 큰 공격을 맡기기 위해 꺼낸 황연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워 리시브에 가담하는 라인업을 쓰고 있지만, 상대 서브에 집중 공략당하며 득점력도 떨어졌다(최근 두 경기 6점, 공격 성공률 26.32%/8점, 공격 성공률 25%).

현대건설은 매 경기 세트 초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리시브가 무너지거나 승부처 공격에서의 마무리 문제로 패하는 그림이 이어지고 있다. 마야, 황연주와 함께 주전으로 나설 윙스파이커에서 어느 한 쪽이라도 확실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승리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다.




현대건설만큼이나 GS칼텍스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라운드 종료까지 1위를 달렸지만 3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치며 3위로 밀렸다. 상위권 경쟁 중인 세 팀(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모두 패한 것이어서 더 좋지 않았다. 특히 2라운드까지 맞대결 우위를 점한 도로공사 상대로도 패해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내부적으로도 좋은 소식은 별로 없다. 나현정이 개인 사정으로 팀에서 이탈한 상황이고 올 시즌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문명화도 정강이 피로 골절로 최소 2개월 빠질 예정이다. 문명화가 빠지면서 공백이 생긴 미들블로커는 김현정을 고정으로 김유리, 표승주를 활용해 메우고 있다.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잘 나갈 때도 지표상으로 하위권이었던 수비 문제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리시브(리시브 효율 36.24%)와 디그(세트당 19.965개) 모두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나현정을 대신해 주전 리베로로 나서는 한수진 역시 나현정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결국 삼각편대의 화력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3라운드 현대건설전도 서브, 블로킹, 범실 등 대부분 지표에서 비슷했지만 5세트 알리의 활약(5세트 7점, 공격 성공률 63.64%)으로 승리했다. 이날 알리는 총 29점, 공격 성공률 39.44%, 2세트부터 강소휘를 대신한 표승주가 16점, 공격 성공률 46.67%로 활약했다. 다시 한번 날개 공격수들의 이러한 활약히 필요한 GS칼텍스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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