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흥국생명 1위 도약 과정에서 빛나는 수비가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시즌 4차전에서 3-0(25-18, 25-16, 25- 21)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34, 11승 5패)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연승 숫자도 ‘4’로 늘리며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모든 부분에서 그야말로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서브에이스 6-1, 블로킹 6-3 수치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경기서 가장 빛난 것은 신연경과 김해란이 보여준 수비였다. 두 명이 팀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매 세트 큰 차이로 이긴 흥국생명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팀 디그 1위, 수비 2위로 수비부분에서 좋은 기록을 달리고 있었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그 수치를 그대로 증명하는 모습이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초반 스타팅으로 내세운 김미연이 저조하자 신연경을 대신 투입했다. 신연경은 후위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뛰어난 디그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원조 디그 여왕, 리베로 김해란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공격을 거듭 받아내는 그림 같은 다이빙 디그로 팀을 몇 차례 구해냈다. 경기 전까지 김해란은 리시브 2위, 디그 1위로 전체 수비부문 2위를 달렸다.
1세트 흥국생명이 11-13으로 뒤지던 것을 17-13으로 역전한 건 두 선수의 수비 집중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김해란과 신연경은 각각 디그 20개, 18개를 기록했다.
끈끈한 수비는 세터를 편하게 만든다. 이날 흥국생명 세터 조송화는 그야말로 마음 편히 공격수들을 운용했다. 다양한 패턴 플레이로 상대 블로커들을 제대로 속였다. 날개 공격, 특히 외인 마야에 의존도가 높았던 현대건설과는 대조된 움직임이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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