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이정철 감독이 승리에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한 경기 덜 치른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철 감독은 이겼지만 아쉽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경기가 잘 풀려야 교체도 할 텐데 선수들이 경기 욕심이 많은 것 같다. 경기 내용이 너무 떨어졌다. 상대 주 공격수가 빠져서 그런지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래선 안 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고쳐야 한다.”
이정철 감독은 직전 크리스마스 한국도로공사전 승리 이후 외박이 포함된 긴 휴식 이후 선수들 경기력이 떨어지는 걸 걱정했다.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봤을 때는 이정철 감독의 걱정이 되풀이된 셈이었다. “사실 그런 것에 정답은 없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서 피로회복도 하고 집중력이 올라가길 바란다. 그런데 꼭 긴 휴식 이후 첫 경기가 안 좋다. 이겨서 다행이다. 느슨한 경기를 한 건 사실이니 선수들도 이 부분은 인정할 것이다.”
이 외에도 어나이의 부진도 좋지 않은 요소였다. 이날 어나이는 17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1.11%로 떨어졌다. 이 감독 역시 “어나이는 마지막 2~3개 빼면 리듬이 정말 안 좋았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런데 직전 도로공사전은 또 좋았다. 초반부터 스텝이 경쾌했고 어나이가 초반에 출발을 잘 끊어주면서 다른 곳도 풀렸다”라며 “본인이 설렁설렁한 건지, KGC인삼공사와 두 경기 연속 좋지 않은데 알레나가 없어서 그런 건지는 본인만 안다”라고 다시 한번 아쉬움을 내비쳤다.
2019년 첫 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 끝으로 이 감독은 “오늘 문제로 드러난 경기 집중력을 다잡아야 한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이 잊어서는 안 된다. 기능적인 면 보다는 점수 관리, 범실 방지와 같은 운영 측면에서 올해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새해 개선해야 할 점을 짚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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