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다 쫓아온’ 도로공사, PO권 반등 위한 관문 IBK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2-09 21:1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바로 뒤까지 쫓아왔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3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1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는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0, 14승 9패)와 3위 IBK기업은행(승점 43, 14승 9패), 상위권 순위 싸움에 한창인 두 팀이 맞붙는다.


9일 경기 종료 후 여자부 순위


1위 흥국생명 (승점 48, 16승 8패)
2위 GS칼텍스 (승점 43, 15승 9패)
3위 IBK기업은행 (승점 43, 14승 9패)
4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40, 14승 9패)
5위 현대건설 (승점 22, 7승 17패)
6위 KGC인삼공사 (승점 17, 5승 19패)


지난 9일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2위로 올라선 가운데 3, 4위 팀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14승 9패로 동률. 그러나 승점에서 IBK기업은행이 3점 앞선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차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도로공사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할 경우, 승점은 동률이지만 승패에서 도로공사가 앞서 두 팀 순위가 바뀌게 된다. 반면 IBK기업은행이 승리하면 GS칼텍스에게 내준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다시 빼앗을 수 있다.



최근 기세가 눈부신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다. 5라운드 들어 현대건설에게 석패했지만 이후 GS칼텍스, 흥국생명을 내리 3-0으로 잡아냈다.


단연 ‘이원정 효과’가 돋보였다. 현대건설전 패배 당시에도 이원정이 있어 5세트까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이원정 투입 이후부터 두 날개 공격수, 파튜와 박정아 공격력이 살아났던 까닭이다.


이원정은 공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다. 좌우로 쏘는 공이 떨어지지 않고 치기 좋게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 블로커를 좌우로 넓게 벌리는 운영을 선보인다. 기존 세터였던 이효희보다 파튜, 박정아 활용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모습도 보여줬다. GS칼텍스전에서는 박정아가 18득점, 성공률 54.55%로 뛰어났다. 이후 흥국생명전에서는 파튜가 31득점, 성공률 47.54%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중앙을 적극적으로 쓰는 이효희와 전혀 다른 패턴 때문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원정이 흔들리거나 운영에 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이효희가 나선다. 이원정이 메인으로, 이효희가 조커 카드로 등장하는 도로공사식 투 세터 체제는 상황에 맞게 유연한 대처를 가능하게 했다.


다만 이원정은 사이드 활용이 능숙한 반면 중앙 활용에는 아쉬움이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중앙 선수들이 좋은 만큼 좀 더 활용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박정아가 12득점, 성공률 22.73%로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쉽다. 파튜와 박정아가 함께 터진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4일 흥국생명에게 패하면서 2연승을 마감했다. 5세트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외인 어나이가 흥국생명의 높은 블로킹을 만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7득점에 성공률 29.11%에 머물렀다. 김희진, 고예림이 나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주포 성공률이 떨어진 점은 아쉬움이었다.


어나이의 성공률이 떨어진 근본적 문제는 세터에게 있었다. 이날 세터 이나연은 세트 별로 볼 컨트롤에 기복이 심했다. 이날 팀 리시브효율은 48%로 매우 뛰어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포 어나이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5라운드 들어 윙스파이커 고예림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던 고예림은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과 함께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리시브 효율이 눈에 띄는데 5라운드 세 경기서 67.27%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공격에서도 경기 당 11.3점씩 기록하고 있다.


중앙에서 김희진과 김수지가 버텨주는 가운데 날개에서 고예림이 어나이를 지금처럼 돕는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올 시즌 두 팀 맞대결은 2승 2패로 동률이다. 매 경기 홈 팀이 승리를 거뒀다. 직전 맞대결인 4라운드 경기는 IBK기업은행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다만 이전 경기와 달리 도로공사가 주전 세터를 이원정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를 맞은 도로공사 상대로 IBK기업은행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시즌 종료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상위권 순위 구도가 바뀌고 있다. 이번 경기를 마친 뒤에는 순위표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두 팀 맞대결은 10일 오후 4시, SBS스포츠와 인터넷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