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엑자시바시 터키 리그 무패 행진이 라이벌에 의해 막을 내렸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23일 저녁(이하 한국기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이하 터키 리그) 바키프방크와 경기에서 0-3(21-25, 13-25, 19-25)으로 패했다. 터키 리그 19연승을 달리던 엑자시바시는 이날 패배로 터키 리그 무패 행진이 끝났다. 바키프방크와 19승 1패로 승패는 같아졌지만 랭킹 포인트에서 앞서(엑자시바시 58.3, 바키프방크 56.44) 1위는 지켰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원정을 다녀온 엑자시바시는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공격 성공률 32%에 7점에 그쳤다. 김연경은 1세트 6점을 올렸지만 이후 두 세트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 2세트 교체 투입 이후 3세트 선발로 나온 조던 라슨(9점)이 팀 최다 득점일 정도로 이날 엑자시바시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바키프방크는 주팅이 24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도 77%에 달했다. 로네크 슬뢰티스가 14점, 켈시 로빈슨이 각각 14점, 11점을 올렸다. 바키프방크는 팀 공격 성공률(53%-34%), 블로킹(11-5)에서 모두 앞서며 엑자시바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1세트 엑자시바시에서는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57%에 6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보스코비치는 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8%로 떨어졌다. 반면 바키프방크는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했다. 주팅이 7점, 로빈슨이 6점을 올렸고 슬뢰티스도 5점을 기록했다. 엑자시바시는 리시브도 바키프방크보다 흔들리며 1세트를 내줬다.
격차는 2세트에 더 크게 벌어졌다. 엑자시바시에서는 김연경과 보스코비치가 모두 1점에 그쳤다. 로렌 기브마이어만이 블로킹 2개 포함 4점으로 분전했다. 반대로 바키프방크는 2세트에도 주팅, 슬뢰티스, 로빈슨이 활약을 이어갔고 밀레나 라시치 대신 출전한 쿠브라 칼리스칸도 4점을 올리며 큰 점수차로 2세트도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엑자시바시는 3세트 멜리하 이스마일로글루 대신 조던 라슨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라슨은 8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무득점, 보스코치비가 1점에 그쳤다. 주팅은 3세트에만 11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조되는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100%였다. 슬뢰티스고 5점을 보탠 바키프방크는 3세트도 가져오며 엑자시바시를 꺾었다.
무패 행진이 끝난 엑자시바시는 27일 디나모 카잔을 만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후 3월 3일에는 첫 맞대결에서 3-2 접전을 펼친 갈라타사라이를 맞이한다.
사진/ 엑자시바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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