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방콕/ 서영욱 기자] “승부욕 생기지만, 즐기자는 마음도 커요.”
이소영은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를 통해 한-태 슈퍼매치에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GS칼텍스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 이소영은 2019 한-태 슈퍼매치 1차전에서도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11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6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이소영으로부터 첫 한-태 슈퍼매치에 참가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소영은 “재밌으면서도 진지한 것 같아요. 편하게 서로 즐기면서 하자고 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다들 승부욕이 생겨서 이기려고 해요. 재밌으면서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해요”라고 밝혔다.
이런 소감을 밝힌 건 이소영뿐만은 아니었다. 김수지와 이재영, 문정원 등도 이벤트 경기인 만큼 즐기려는 마음이 크지만,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한 만큼 자연스럽게 승부욕이 생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영 역시 “아무래도 대표팀에 가서도 만날 팀이잖아요. 그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한-태 슈퍼매치 1차전을 치르면서 느낀 여러 경기 내적인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소영은 태국 팀을 두고 “진짜 공격이 낮고 빨랐어요. 정신이 없었어요”라고 짧지만 강렬한 감상평을 남겼다. 리시브를 하는 포지션인 만큼 미카사 볼을 씀에 따른 차이도 설명했다. “확실히 미카사 볼은 짧게 뚝 떨어지는 볼은 확 떨어지고 밀리는 것 같은 볼은 훅 들어와요. 스타 볼이랑은 확실히 차이가 커요.”
한편 이소영은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팀에 합류했다. 이소영은 예정된 병원 스케줄로 3일 저녁 태국에 도착해 4일 오전 선수들이 있는 나콘랏차시마에 도착했다. 이로 인해 4일 오전 일정까지는 함께하지 못했다. 배구 팬들은 사진에 보이지 않던 이소영의 행방을 두고 궁금증을 가지기도 했다.
이를 들은 이소영은 “2일 한국에서 연습할 때는 제가 있었는데 공항에서도 그렇고 다른 행사에 제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팬들이 찾아주신 건데,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끝으로 이소영은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처럼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려 해요. 하지만 1차전에서 졌으니까 2차전은 이길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