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이 대표팀을 향한 마음가짐과 목표를 밝혔다.
김연경은 17일 국제배구연맹(FIVB)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자국가대표팀 리더의 역할과 다음 세대를 위한 노력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 곳곳에는 대표팀 기둥으로서 김연경이 느끼는 책임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VB는 김연경이 중국과 터키 등 상위권 팀에서 뛰면서 자신의 역량을 늘려나갔고 리더십 등 여러 부문에서 발전해나갔다고 서술했다. 이어 그가 지금껏 배워 나간 걸 이제 한국 동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와 관련해 자신이 현재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해외 리그를 겪은 선수임을 언급하며 “대표팀 리더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대표팀 구성원에게 최대한 많은 해외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경기 중에 플레이를 즐기고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라며 중요시하는 바를 덧붙였다.
대표팀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확실히 언급했다.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올림픽 메달이었다. 김연경은 “나는 클럽에서 많은 걸 이루었다. 내가 거친 모든 팀은 최상위에 있었고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프로팀에서의 성과를 말함과 동시에 “하지만 아직 대표팀 일원으로서 얻은 결과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하는 게 중요한 목표지만 올림픽 메달 획득이 궁극적인 목표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과 올림픽을 향한 마음가짐을 드러낸 김연경은 인터뷰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 새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 체제가 처음 선을 보일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언급하며 “한국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라며 “팀 자체적으로, 플레이 스타일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 중이다. 세계 배구 트렌드에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라바리니호를 향한 바람과 기대를 말했다.

김연경은 “올해 VNL은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팬들도 대표팀의 변화를 즐기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주장으로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책임감도 언급했다.
한편 인터뷰에는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진 승부욕과 유소년 관련 활동 관련 내용도 담겨있었다.
김연경은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오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포츠에서 승리는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게 매 경기와 시즌을 위한 준비과정이 어려운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유소년 대회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이름을 단 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2017년에는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2017년 내 이름을 건 첫 유소년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 대회를 계획 중이다. 미래에 더 확장할 계획인 자선 사업도 운영 중이다.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엑자시바시 소속으로 터키 리그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는 김연경은 4월 28일 대표팀 소집 때는 합류하지 않는다. 18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발표한 25인 후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연경은 터키 리그 일정이 끝나고 휴식을 취한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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