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의 김학민 영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KB손해보험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베테랑 윙스파이커 김학민(36)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6년 대한항공 입단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던 김학민은 처음으로 팀을 옮겨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비시즌 손현종과 황두연 두 명의 윙스파이커를 떠나보냈다. 손현종은 FA 자격을 얻어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황두연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확정돼 잠시 동안 자리를 비운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는 주축 역할을 하던 터라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전력보강이 꼭 필요했다.
그런 KB손해보험에게 김학민은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실력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 KB손해보험에 딱 맞는 선수다.
탁월한 운동신경은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서브리시브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공격 옵션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23일 <더스파이크>와 통화에서 “김학민은 여전히 뛰어난 선수다.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투입 가능해 활용 가치가 높다.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윙스파이커 문제로 고민이 컸다. 외인 펠리페를 도울 국내 선수 역할이 필요했지만 좀처럼 답을 찾지 못했다. 시즌 막판 김정호-정동근 조합이 자리를 잡아갔지만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지 않다. 김학민은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적은 김학민 본인에게도 기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학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정지석, 곽승석에게 자리를 내줘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만약 그가 KB손해보험으로 팀을 옮겨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간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한 보충을 한 KB손해보험. 새롭게 기회를 잡은 김학민. 다음 시즌 이들은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까.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 소식은 벌써부터 팬들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끔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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