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호철 감독과 대표팀 지원에 대한 뜻을 모았다.
KOVO는 24일 서울 상암에 있는 KOVO 회의실에서 제15기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최근 논란이 된 김호철 남자국가대표팀 감독과 OK저축은행 협상 건에 대한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표팀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OK저축은행은 논의에 앞서 이번 상황에 대해 이사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OK저축은행은 김세진 감독 사임 이후 공석이 된 감독직을 두고 김호철 감독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OK저축은행이 전임감독 계약 기간에 접촉하지 않겠다는 V-리그 13개 구단 협의를 깬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OK저축은행은 김호철 감독이 먼저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경기력향상이사회를 열어 김호철 감독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 중 프로팀과 접촉한 김호철 감독은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 1항 제5호 “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김호철 감독이 이에 대해 재심을 요구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OVO 이사회는 이번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배구협회 전임감독제 취지에 맞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재차 협의했다. 이어 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내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도록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관련 규정을 명시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0 도쿄올림픽 남녀국가대표팀 동반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대표팀 운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으며 협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KOVO 차원에서 OK저축은행 징계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임감독제를 도입할 당시 13개 구단이 접촉하지 않기로 협의했지만 명시된 규정이 없어 처벌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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