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엑자시바시가 3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30일 자정(이하 한국기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바키프방크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25-23, 20-25, 18-25)으로 패했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당한 엑자시바시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바키프방크는 터키 리그 2연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2차전
약점이 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미들블로커 싸움에서 밀렸고 김연경을 피해가는 상대 서브에 리시브도 흔들렸다. 게다가 리베로 심제
아쾨즈도 흔들렸다. 심제는 리시브 불안과 함께 3세트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찬스 볼을 득점으로 내주고 콜 미스로 포 히트 범실
원인을 제공하며 흔들렸다. 김연경과 조던 라슨이 각각
12점을 올렸고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지만 흔들리는 리시브와 불안한 연결에서 오는 문제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었다.
바키프방크는 주팅이 23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켈시 로빈슨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찬수 외즈베이와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밀레나 라시치는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리는 등, 바키프방크는 자신들이 살릴 수 있는 우위를 모두 가져갔다.
1세트 초반 기세는 바키프방크 쪽이었다. 주팅과 에브라르가 득점을 주도하면서 라시치와 퀴브라 찰리스칸 등 중앙을 활용한 공격도 뚫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라슨을 향하는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거나 리시브를 흔드는 등, 효과를 봤다. 엑자시바시는 보스코비치가 분전하며 추격했다. 엑자시바시는 라슨 서브 에이스로 3점차로 추격했지만 로빈슨과 주팅에게 실점하고 찬수에게 서브 에이스도 허용하며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점수차를 9점까지 벌린 바키프방크는 제흐라 귀네스 속공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엑자시바시는 2세트 선발 세터를 감제 킬리치에서 에즈기 딜리크로 교체했고 2세트 초반 다시 힘을 냈다. 1세트 초반보다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고 김연경은 1세트보다 많은 공격을 소화했다.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서브 범실이 이어지며 모두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근소한 차이로 끌려가던 엑자시바시는 베이사 아리치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 김연경 득점으로 2세트 첫 역전에 성공했다.
엑자시바시는 리시브와 수비에서 1세트보다 안정을 찾았고 김연경에 이어 라슨과 보스코비치도 살아나며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엑자시바시는 23-22에서 김연경 득점에 이어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바키프방크는 3세트 초반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엑자시바시는 라슨이 초반 공격에서 막히며 끌려갔다. 하지만 바키프방크도 범실로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추격을 이어가던 엑자시바시는 라슨이 살아나고 보스코비치 서브 에이스로 14-13, 3세트 첫 리드를 잡았다. 베이사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범실성 플레이로 이내 동점을 허용했다.
엑자시바시는 범실로 세트 후반 기세를 완전히 내줬다. 콜 미스에 이은 포 히트로 흐름이 끊겼고 리시브도 흔들리며 격차가 벌어졌다. 바키프방크는 로빈슨 연속 득점에 이은 주팅의 마지막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초반은 접전이었다. 엑자시바시는 세터와 공격수 호흡이 조금씩 어긋나는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냈고 리베로를 시작으로 미들블로커와 세터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바키프방크가 오히려 연속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리고 주팅의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에브라르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바키프방크는 연속 6득점으로 18-10으로 앞섰다. 바키프방크는 여유로운 격차를 마지막까지 이어가 4세트도 따내고 승리했다.
바키프방크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5월 3일 자정에 열린다.
사진/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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