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전설의 귀환' 가빈 한국전력, 산체스-요스바니도 리그 합류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5-10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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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V-리그 역대 최고 외인으로 꼽히는 가빈이 한국에 돌아온다.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9일 오후 6시 30분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첼시호텔에서 진행된 드래프트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19명과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들 중 두 명까지 포함해 21명이 구단 선택을 기다렸다. 드래프트 하루 전날 아가메즈와 재계약 의사를 밝힌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총 여섯 개 구단이 새 선수를 뽑기 위해 나섰다.


최대어로 꼽힌 가빈과 산체스를 누가 가져가는지가 가장 큰 이슈였다. 그 결과 1순위로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 2순위는 5위 OK저축은행, 3순위 KB손해보험이 나왔다. OK저축은행이 한 단계 먼저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주저 없이 가빈을 택했다. 과거 삼성화재 왕조 시절을 보낸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은 구단 사전 선호도 평가 2위에 올랐다. 33세 나이로 전성기 때와 비교해 타점은 떨어지지만, 실력은 여전하다는 게 현지 평가였다. 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챔피언결정전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 불참한 가빈은 어머니가 대신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2순위 OK저축은행은 다소 의외 선택을 했다. 유력 2순위 산체스가 아닌 새 얼굴 레오 안드리치(203cm, 26세, 크로아티아)였다. 지난 시즌 중국 광동에서 뛰었던 선수로 아시아 배구에 익숙하다. 강력하고 범실 적은 서브, 여기에 공격력까지 우수해 좋은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였다.


뒤이어 KB손해보험은 자연히 사전 선호도 평가 1위, 마이클 산체스(206cm, 31세, 쿠바)를 얻었다. 시즌을 마치고 3주 가량 쉰 탓에 몸은 다소 무거웠지만, 여전히 뛰어난 선수다.


4순위는 대한항공이었다. 무려 두 계단이나 먼저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선택은 놀라웠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13위 안드레스 비예나(192cm, 26세, 스페인)였다. 현장 평가는 대단히 좋았다. 모인 선수들 중 가장 배구를 잘 아는 선수라고 여러 감독들이 칭찬했다. 문제는 신장이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택해 다음 시즌 보다 빠른 배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5순위로 재계약을 택한 우리카드가 나온 뒤, 삼성화재가 6순위 선택권을 얻었다. 다소 뒤로 밀린 삼성화재는 아포짓 스파이커 조셉 노먼(206cm, 26세, 미국)을 호명했다. 사전 선호도 평가 18위 선수로 신장과 힘은 대단하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를 택한 삼성화재는 팀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마지막으로 현대캐피탈 선택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뛴 요스바니(201cm, 28세, 쿠바)였다. 리시브가 가능한 윙스파이커 요스바니가 합류하면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전광인-요스바니 3인이 공존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현장 감독들 대부분은 “만족하는 드래프트”라고 평가했다. 모두의 선택이 다음 시즌 어떻게 빛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다.


2019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1순위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
2순위 OK저축은행 레오 알드리치
3순위 KB손해보험 마이클 산체스
4순위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
5순위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재계약)
6순위 삼성화재 조셉 노먼
7순위 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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