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영상통화로 소감 전한 가빈 “첫번째로 뽑혀 영광입니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5-10 11:2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드래프트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가빈이 영상통화로 인사하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외인 가빈 슈미트(207cm, 33세, 캐나다)는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첼시호텔에서 열린 2019 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았다. 과거 삼성화재(2009~2012)서 뛰며 V-리그를 호령했던 가빈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지명되기 전부터 가빈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그는 현재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느라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트라이아웃 역시 7일(현지시간) 단 하루만 참가했다. 그때 가빈은 무려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에 왔다. 다음날 다시 12시간을 비행해 돌아가는 열정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 중임에도 최대한 성의를 보여준셈이다.


그리고 드래프트 당일, 가빈은 그리스에서 열린 PAOK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스리그 우승에 드래프트 1순위까지.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이렇게 일정 때문에 현장에 오지 못한 가빈을 대신해 어머니 조앤 슈미트(58세) 씨가 드래프트에 대신 참가했다. 드래프트 이후 언론 인터뷰에도 조앤 씨는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과 나란히 앉았다.


장 감독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조앤 씨는 아들 가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거리가 멀어 음성 상태가 좋진 않았지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가능했다.


가빈은 영상통화로 “첫 번째로 뽑혀 정말 영광이다. 아직도 내가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 한국전력에 가서 최선을 다해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조앤 씨 역시 “과거 3년 간 아들이 한국에서 뛸 때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고 들었다. 그 때 단 한 번 한국에 간 적이 있는데 모든 이들이 나와 아들에게 잘 해줘 고마웠다. 그 때 새벽 4시에도 일어나 삼성화재서 뛰는 아들 모습을 보곤 했다.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다 보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