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더 빠르고, 전략적인 공격을 펼쳐야 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터키와 대회 첫 경기에서 0-3(15-25, 26-28, 19-25)으로 패했다.
한국 배구 사상 첫 외국인감독인 라바리니 감독의 공식 첫 경기는 아쉽게 패배로 끝이 났다. 그러나 짧은 훈련기간과 주전 공백 등을 고려해볼 때 어느 정도 기대해볼 여지는 있었다. 아쉬웠던 1세트를 뒤로하고 2세트부터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경기 후 라바리니 감독 인터뷰가 FIVB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라바리니 감독은 “함께 훈련한지 단 일주일 됐다”라는 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물리적으로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한 시간이 부족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와 더불어 “여전히 발전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특히나 코트 위에서 선수들 간 소통이 잘 안 돼 그 부분은 아쉽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위치 선정과 디그 후 반격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었다. 받을 수 있는 공을 놓치기 일쑤였고 하이볼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과 터키 간 평균 신장 차이는 매우 컸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신장을 보면 한국이 179cm, 터키가 185cm로 6cm 차이가 난다. 리베로나 세터 포지션을 제외한 날개 및 중앙 선수들로만 놓고 보면 훨씬 큰 차이가 난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를 언급하며 “신체적으로 뛰어난 팀과 상대할 때는 우리 공격이 더욱 빨라야 한다. 그리고 보다 전략적인 경기운영을 펼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라바리니 감독은 “첫 1세트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갈수록 좋아진 점에 만족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경기 중에도 라바리니 감독은 계속해서 ‘빠르고 공격적인 배구’를 강조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플레이에 드러났다. 감독과 선수단 전원이 좀 더 합을 맞춰 나간다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한국은 23일 오전 0시, 이번 라운드 홈 팀이자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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