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전 시즌 돌아본 김형진 “아쉬움만 가득하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6-28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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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아쉬움도 남고, 마음도 무거웠던 시즌이었어요.”

삼성화재 김형진(24)은 프로 2년차였던 2018~2019시즌 주전 세터로 낙점됐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에서는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끌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기복 있는 경기력에 5라운드부터는 교체되거나 선발로 나오지 못하는 경기가 생겨났고 6라운드에는 총 13세트 소화에 그쳤다. 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8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난 김형진은 다가올 시즌을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형진은 “휴가 때 여행도 조금 다녀왔다. 지금은 체력운동 위주로 하고 있다. 근력운동 등 기본적인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첫 풀타임 주전 시즌을 보낸 소감을 먼저 물었다. 김형진의 답에는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마음도 무거웠고 불안한 점도 많았다. ‘주전’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아서 나 자신에게 아쉬움이 컸다.”




김형진은 정신적인 면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컵 대회에서 우승으로 정규시즌에 들어갈 때 마음을 조금 가볍게 했던 것 같다. 정규시즌과 컵 대회는 정말 많이 달랐다”라며 “게다가 시즌 중에 안 풀리기 시작하니까 스스로 위축되면서 더 안 풀렸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 역시 앞선 내용의 연장선이었다. 김형진은 정신적인 면에서 가장 부족했다고 말하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가장 흔들렸던 것 같다. 세트도 문제였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제일 나았다고 할 만한 부분은 잘 모르겠다”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김형진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다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래도 작년에 시즌 준비할 때와 비교하면 더 편해졌다. 아픔도 있었지만 조금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들을 대하는 것도 그렇고 평소 운동할 때도 그렇고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형진은 “아직 외국인 선수와 합을 맞추지 못하는 기간이다. 그전까지 국내선수들과 최대한 호흡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외국인 선수가 조금 안 풀렸을 때 등, 여러 경우를 염두에 두고 훈련 중이다. 더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된다”라고 비시즌 준비 과정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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