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등 노리는 송명근 “몸 상태 좋아져, 새 시즌에도 이어가겠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7-05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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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이제는 제가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렸죠.”

OK저축은행 윙스파이커 송명근(26)의 2018~2019시즌은 좋은 기억으로 남지 못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36경기(115세트)에서 총 260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그친 2016~2017시즌을 제외하면 단일 시즌 기준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공격 성공률도 단일 시즌 처음으로 50% 이하를 기록했다(47.13%). OK저축은행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더스파이크>는 4일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 후 송명근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몸 상태와 훈련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송명근은 “오전에는 마루야마 트레이너와 배구에 필요한 체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고 있다. 오후에는 수비, 블로킹 등 잘 안 된 부분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라고 최근 훈련 과정을 먼저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송명근은 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치렀다. 그는 “확실히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몸 상태는 괜찮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며 “다만 너무 힘이 들어가는 버릇이 있는데, 그걸 잘 조절해야 한다. 시즌 개막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좋은 몸 상태임을 전했다.

석진욱 감독 부임 이후 팀 부위기도 들을 수 있었다. 송명근은 “워낙 우리 팀을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선수들 기량뿐만 아니라 성격, 습관도 알고 계신다. 그 덕분에 팀을 이끄는 것에 있어 더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이나 팀 성적 모두 아쉬웠던 만큼, 송명근도 지난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시즌 좋은 외국인 선수도 왔던 만큼 내가 팀에 더 보탬이 됐다면 성적도 좋았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명근에게는 이번 비시즌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역임한 주장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석진욱 감독은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주장을 하다 보니까 자기 걸 못했다. 올해는 좀 더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장을 바꿨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송명근 역시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송명근은 “우선 코트에서 내가 할 걸 해줘야 팀에 도움이 된다. 지난 시즌에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라며 “이제는 내가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내 활약에 따라 이번 변화가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신중함과 함께 책임감을 드러냈다.

반등을 준비하는 송명근의 다음 시즌 키워드는 역시 건강이었다. 송명근은 인터뷰 중에도 몸 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남겼다. 그는 “일단 지난 시즌보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비시즌 호흡을 잘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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