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호철 전 남자국가대표팀 감독의 자격 정지 기간이 3개월로 감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김호철 전 감독에게 내린 징계를 재심의했다. 이번 재심의에는 김호철 전 감독과 배구협회 조용구 사무처장이 출석해 각자 주장을 펼쳤다. 재심의 결과 김호철 전 감독에게 내렸던 1년 자격정지 처분이 3개월로 줄었다.
김호철 전 감독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활동 중 OK저축은행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배구협회는 이 사실은 확인한 뒤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규정 제25조 1항 제5호 “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를 적용해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해당 징계를 받은 김호철 전 감독은 배구협회에 OK저축은행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밝혔으며 그러므로 배구협회 징계는 과하다고 주장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배구협회는 김호철 전 감독의 이야기는 김남성 배구협회 홍보이사와 나눈 개인적인 대화라고 주장했으며 공적인 차원에서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김호철 전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김호철 전 감독이 그간 배구발전에 기여한 점과 김호철 감독이 배구협회와 프로팀 계약 논의 전에 알렸다는 점 등을 받아들여 자격정지 기간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협회는 재심의 현장에서도 김호철 전 감독의 논의는 개인적인 차원의 이야기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철 전 감독은 프로팀 사전 접촉이 알려진 이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임도헌 감독이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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