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신영석이 주장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6월 30일 진천 선수촌에 소집돼 8월에 있을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을 위해 훈련 중이다. 대표팀에는 한선수, 박철우 등 베테랑을 비롯해 허수봉, 이상욱 등 젊은 선수들이 고루 선발됐다. 이 가운데 선수들을 이끌 주장직에는 현대캐피탈 신영석(32)이 선임됐다.
<더스파이크>는 신영석과 인터뷰를 통해 주장직에 대한 생각과 최근 대표팀 분위기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신영석은 “작년에 무릎 수술도 겪어서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연습이나 실전에 나가는 것에 큰 이상은 없다”라고 몸 상태를 전했다. “워낙 친했던 선수들도 많이 있다. 85년생, 86년생 선수들도 많아서인지 훈련 분위기도 어색하지 않고 좋다”라며 대표팀 분위기도 함께 묘사했다.
신영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중 한 명으로 대표팀 단골손님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으로 VNL과 아시안게임에 함께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합류한 대표팀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나서는 국제무대이다. 이번 올림픽 예선전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 그려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신영석은 오랜만에 대표팀 합류에 이어 주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그는 “(한)선수 형이나 (박)철우 형도 있는데 내가 맡게 됐다. 아직 자신은 없지만 주장이 된 만큼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영석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데 힘쓰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중간에서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끄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부담도 느끼지만 재밌을 것 같다”라고 주장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언급했다.
아울러 신영석은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 훈련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현대캐피탈 소속이다 보니 현대캐피탈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대표팀에서도 만들어보려 하고 있다”라며 “팀마다 특유의 문화가 있어서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밝은 분위기로 팀을 이끌 생각이다”라고 대표팀에서 노력하는 바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남자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신영석은 이 점에 대해 “오랜 시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영석은 “만약 이란이 이번 대륙간 예선전에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다면 그만큼 우리가 아시아 예선전에서 올림픽에 진출할 확률도 올라간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영석은 “아직 휴식 이후 몸이 완전히 올라오진 않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합심해서 좋은 경기 펼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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