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부산/이광준 기자] 부산 서머리그에 참가한 V-리그 남자부 네 개 구단이 정성어린 팬서비스로 현지 팬들을 감동케 했다.
23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는 V-리그 남자부 네 개 구단이 모인 친선대회, ‘2019 부산 서머리그’ 3일째 일정이 마무리됐다.
삼성화재,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네 개 팀은 놀라우리만큼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부산 팬들을 대했다. 좀처럼 배구를 만나기 힘든 부산 팬들에게 짧은 시간 정성을 쏟았다. 

각 선수들은 매 경기가 끝나는 대로 현장에 온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과 선수들이 소통하기에는 충분했다. 이긴 팀과 진 팀 구분은 없었다. 모든 팀이 웃으며 팬들을 만났다.
특히 프로팀 간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되는 23일에는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백미는 간식 행사였다. 네 개 구단 감독들은 개인 돈으로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2,000개를 준비했다. 약 200만 원 가량의 돈을 네 감독이 나눠 지불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걸음해준 팬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이날 감독들은 첫 번째 경기가 끝난 뒤 모였다. 그리고 각자 개인 카드를 한 장씩 들었다. 팬들 앞에서 직접 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재미를 더했다. 팬들 역시 환호했다.

2,000개 아이스크림은 네 개 팀 선수들 모두가 함께 팬들에게 나눠줬다. 팬들은 선수들이 주는 아이스크림을 받는 이색 경험을 했다. 아이스크림도 받고, 악수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선수들은 힘든 내색 없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정성을 다해 아이스크림을 전달했다. 선수들이 직접 나눠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일정을 마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본인들을 응원해준 학생들에게 연습복을 벗어 전달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팬서비스 세례에 지켜보던 팬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기자석 바로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팬은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서비스다”라며 놀라워했다.
부산시는 현재 비연고지 지역으로 프로배구를 접하기 어려운 곳이다. 가장 가까운 곳이 경북 김천으로 이마저도 거리가 꽤 떨어져 있다. 언제 이번과 같이 프로배구를 만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그런 부산 팬들이 아쉽지 않도록 4개 구단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다.

이번 2019 부산 서머매치는 부산 팬들의 열정, 그리고 선수단의 노력이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이뤘다. 그야말로 대박 흥행에 성공하며 박수 받아 마땅한 행사로 남았다.
사진_부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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