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아시아선수권이 22일부터 8강에 돌입한다.
18일 개막한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하 아시아선수권)은 21일 휴식일을 가지고 22일 재개한다. 조별예선을 마치고 22일부터는 8강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태국, 중국, 일본은 모두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달리며 각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A조에 속했던 한국은 이란과 홍콩을 모두 3-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여러 선수를 고루 활용해 김연경의 휴식 시간을 보장할 수 있었다. 김연경은 이란전 1세트만 출전했고 홍콩전도 1세트 초반에 잠시 뛴 후 교체됐다. 최근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나선 김연경에게 휴식을 줬다는 점은 8강에 돌입하는 한국에 긍정적인 요소이다.
C조 태국 역시 큰 문제 없이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대만과 첫 경기에서 눗라라 똠콤을 뺀 1세트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눗사라 투입 후 경기력 회복해 3-1로 승리했다. 20일 뉴질랜드전도 3-0으로 승리했다.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참가한 중국과 일본도 조별예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중국은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3-0으로 제압했다. 주축선수가 빠졌지만 대표팀 2진급 선수들의 위력도 막강했다. 일본은 인도와 카자흐스탄, 호주를 차례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특히 일본은 20세이하대표팀 선수들을 다수 투입했음에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8강은 A, C조 1, 2위가 E조, B, D조 1, 2위가 F조로 편성돼 조별리그로 진행된다. E조에는 한국과 이란, 태국과 대만이 포함됐고 F조에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이름을 올렸다.
8강 조별리그 진행 방식은 일반적인 풀리그와는 조금 다르다. 조별예선에서 이미 경기를 치른 팀과는 8강에서 다시 경기하지 않는다. 조별예선에서 그 팀 상대로 거둔 성적을 8강에도 가져간다. 한국의 경우 이미 조별예선에서 이란에 승리했다. 8강에서도 이 1승을 가져간 채 나머지 팀과 경기한다.
준결승에는 E, F조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맞붙는다.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8강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8강이 진행되는 동안 9~12위 순위 결정전을 진행한다.

8강부터는 아시아 강팀끼리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한국은 C조 1위를 차지한 태국과 23일 오후 4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2020년 1월에 열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마지막 남은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큰 팀이다.
한국에는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전을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인 셈이다.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과 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주축 선수를 대거 동원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전력 탐색과 기선 제압을 위한 경기이다.
F조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리우옌한을 필두로 쩡이신 등 VNL 결선 라운드에 주전으로 나선 선수들과 니페이판 등 유망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일본은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20세이하여자배구선수권 우승 멤버와 오사나이 미와코 등 VNL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동원한 두 팀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8강은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준결승 두 경기는 24일, 최종 결승전은 25일 열린다.
사진=잠실/박상혁 기자, 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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