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2연패 도전’ 중부대-2관왕 노리는 경기대, 서브와 높이의 싸움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22 22:1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리는 중부대와 올해 2관왕을 노리는 경기대가 맞붙는다.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21일 열린 4강전에서 중부대와 경기대가 각각 인하대와 한양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중부대는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올해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 도전한다. 8월에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기대는 2관왕을 노린다.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23일 중부대학교체육관에서 1차전이 열린다. 2차전은 25일 경기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리며 필요시 3차전은 27일 다시 중부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다.

중부대와 경기대는 올해 딱 한 번 만났다. 지난 4월 4일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경기대가 중부대를 3-2로 꺾었다. 당시 경기대 임재영(191cm, 3학년, OPP)이 공격 성공률 60%에 32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부대에서는 김동영(187cm, 4학년, OPP)과 여민수(188cm, 3학년, WS)가 각각 28점, 20점으로 분전했다.

두 팀은 각자 강점이 뚜렷하다. 중부대는 올 시즌 서브 1위(세트당 1.371개)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서브를 자랑한다. 서브 1, 2위 김동영(세트당 0.514개)과 여민수(세트당 0.406개)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며 소인섭 역시 서브가 강하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신장호도 서브가 좋은 편이다.

경기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이, 정확히는 블로킹에 강점을 보인다. 올 시즌 경기대는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2.7개)에 올랐다. 특히 세터 김명관(195cm, 4학년)의 블로킹 위력이 워낙 좋기에 정성환(196cm, 4학년, MB)과 이상현(202cm, 1학년, MB)으로 이어지는 주전 미들블로커와 시너지 효과도 좋다. 경기대는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정성환과 김명관이 동시에 전위로 올라올 때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 번 있던 맞대결에서도 두 팀의 이런 특징은 잘 드러났다. 당시 서브에서는 중부대가 7-3으로 우위를 점했고 블로킹에서는 경기대가 12-7로 앞섰다.



사진: 중부대 주포 김동영. 서브도 강력하다.


중부대는 공격 원투펀치인 김동영과 여민수의 위력이 워낙 막강하지만 경기대처럼 블로킹 벽이 높은 팀과 연속해서 붙는다면 상대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경기보다도 정교한 리시브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세트 플레이가 동반돼야 한다. 여기에 두 선수와 함께 조금이라도 득점을 보태줄 세 번째 옵션의 등장이 필요하다.

경기대의 적극적인 미들블로커 활용을 막기 위해 강점인 서브도 잘 발휘돼야 한다. 경기대는 중부대와 달리 미들블로커 활용이 매우 많은 팀이다. 중부대가 4강전에서 소인섭(199cm, 4학년, MB)-김완종(196cm, 2학년, MB)의 공격 시도가 6회였던 반면 경기대 정성환과 이상현은 총 21회에 달했다. 미들블로커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중부대이기에 상대 미들블로커 활용을 막기 위한 서브가 선결 과제이다.



사진: 정태현이 결장할 경우 임재민(가운데)의 활약이 중요해진다.



경기대는 정태현(192cm, 4학년, WS) 출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6강전에서 손 부상을 당한 정태현은 다행히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공격과 리시브는 문제없지만 블로킹 과정에서 손에 맞으면 여전히 통증이 있다. 이에 경기대 이상열 감독은 4강전을 앞두고도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정태현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태현의 공백으로 대신 출전 중인 임재민(192cm, 1학년, OPP)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다. 임재민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각각 14점, 12점을 기록하며 정태현 공백을 공격에서 잘 메우고 있다. 임재민의 활약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임재민이 이 정도로 공격에서 받쳐주지 못하면 공격에서 임재영 의존도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임재영이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미 정태현이 빠지면서 임재영의 점유율이 더 올라갔기 때문에 임재민이 앞선 두 경기처럼 최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힘을 보태줘야 한다. 임재민의 활약과 함께 강점인 블로킹을 앞세워 중부대 측면 쌍포를 최대한 견제해야 한다.

두 팀의 강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가운데, 어느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해 기선제압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