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배구 상징' 박만복 감독 26일 별세…향년 83세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9-27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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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페루 배구 상징이라 불렸던 박만복 감독이 26일 별세했다.

박만복 감독은 2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향년 83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박만복 감독은 '맘보 박'이란 애칭으로 페루의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만복 감독은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하였다. 박만복 감독은 페루 여자배구를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6위, 1984년 LA올림픽 4위, 1988년 서울올림픽 2위, 2000년 시드니올림픽 11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서울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1982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986년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팬아메리칸 컵에서는 1979년과 1987년 은메달, 1983년과 1991년에는 동메달을 따냈다. 남미선수권대회에서도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배구계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이는 1978년 출범한 배구 명예의 전당(미국 홀리요크) 출범 이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이고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또한 박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한 페루의 Cecilia Tait와 Gabriela Perez Del Solar가 각각 2005년과 2010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만복 감독의 장례는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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