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도 찾아왔다' 순천·MG컵,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9-28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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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산체스 컴백/ 다크호스 상무/ 베테랑들의 이적 등 볼거리가 풍성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시즌 개막에 앞서 순천을 찾는다.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순천·MG컵) 남자부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에서 앞서 열린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결승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3-2로 승리했다.

남자부는 V-리그 7개 팀에 상무까지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상위 두 팀이 4강에 오른다. A조에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OK저축은행이 있다. B조에는 KB손해보험, 우리카드, 한국전력, 상무가 속했다. 29일 오후 2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V-클래식 매치'를 시작으로 개막전을 가진다.


가빈, 산체스가 돌아왔다
순천·MG컵은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참여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전력 가빈과 KB손해보험 산체스다. 가빈과 산체스는 지난 5월 캐나다에서 열린 2019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전체 1순위와 3순위로 지명됐다. 가빈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며 삼성화재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산체스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두 선수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20대였다.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그저 배구만 잘 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30대 중반의 나이다. 코트 위에 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 동생들을 이끌어야 한다. 두 선수가 지난 시즌 우리카드 돌풍을 이끌었던 아가메즈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의 순천·MG컵 활약이 리그까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팀으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흡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순천·MG컵은 각 팀의 보완할 점을 확인시켜 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 상무 박삼용 감독

'다크호스' 상무를 주목하라
여자부는 수원시청과 양산시청, 두 실업팀이 참가했다. 두 팀은 순천·MG컵에서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끈끈한 플레이로 관중들의 박수를 샀다. 이제는 상무가 다크호스의 역할을 하려 한다. 상무는 2019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무의 선수진은 프로팀 못지않다. 김재휘, 함형진(이상 현대캐피탈), 황두연(KB손해보험), 오재성(한국전력) 등 V-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특히 상무에서 주목해야 될 선수는 허수봉. 그는 만 21세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군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입대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부터 시작해 비시즌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과 2019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까지 차세대 아포짓 스파이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프로팀과 달리 외국인 선수가 없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장담은 못 한다. 그러나 잠시 V-리그를 떠났던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순천·MG컵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베테랑들의 새팀에서 새 출발
지난 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굵직한 이적은 없었다. 하지만 FA 이적 시장이 끝난 직후 베테랑들의 팀 이동이 있었다. 김학민은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에 둥지를 틀었다. 황동일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현대캐피탈에 입단했고, 유광우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으로 둥지를 틀었다. 그 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들은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고자 이적을 물색했다.

황동일은 이승원-이원중으로 이어진 젊은 세터진의 패기에 노련미를 더했다. 유광우는 내년 1월 국가대표 차출이 유력한 한선수의 공백을 메워줄 최고의 적임자다. 이미 박기원 감독은 유광우를 위한 다양한 활용법을 구상 중이다. 김학민은 이들과 달리 언제든지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점프력 하나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라 불리는 그는 만 36세임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학민은 정동근-김정호가 흔들릴 때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그 외 지난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OK저축은행 송명근과 이민규도 순천·MG컵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순천·MG컵 남자부 조별리그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펼쳐진다. 이후 토너먼트는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대회 조편성
A조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OK저축은행

B조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상무

29일 경기일정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오후 2시)
대한항공 VS OK저축은행 (오후 4시)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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