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긴장되긴 하더라” 감독 데뷔전 치른 OK 석진욱 감독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29 1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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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감독으로서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9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석진욱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공식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감독 데뷔전 소감을 묻자 석 감독은 “긴장도 됐다. 선수들에게 너희고 대회 첫 경기라 긴장하겠지만 나도 긴장된다고 말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코트에서 더 크게 소리 지르면 나도 같이 호흡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목이 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감독으로서 경기를 치르며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졌는지도 들었다. 석 감독은 “일단 일어서 있는 게 힘들었다”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석 감독은 경기 중 진행 상황에 대한 말을 이어갔다. “작전마다 내가 맞출 수도 있고 못 맞출 수도 있다. 일단 나부터 더 분석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웬만한 작전은 이행했지만 첫 작전이 수행되지 않았을 때 내 작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석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로 데뷔전을 치른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석 감독은 “이 정도 해주리라 생각한 선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훈련량이 좀 많았다. 무릎이 조금 안 좋아서 휴식을 줬는데 그 이틀 휴식으로 맞지 않은 게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4세트 레오가 연타로 빈 곳을 노려 득점을 올리자 상당히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묻자 그는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라고 답했다. 석 감독은 “연타를 좋아하는데 볼이 조금만 나쁘면 자꾸 연타를 때리려고 했다. 그렇게 배워왔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더 강하게 때리라고 했다”라고 레오와 나눈 이야기도 덧붙였다. 석 감독은 “한국에서는 외국인 선수에게 그런 상황에서 강한 공격에 이은 득점을 기대한다. 쉽게 안 바뀌었지만 오늘 정도면 잘 때려준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도 남겼다.

끝으로 이날 좋은 활약을 보인 송명근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이날 송명근은 21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도 3개에 달했다. 석 감독은 “연습 때 좀 더 좋았다. 5세트 중요한 순간 한두 점이 안 나왔는데 그게 나오면 거의 이겼다”라고 아쉬웠던 점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공격이나 리시브는 대체로 좋았다. 블로킹은 조금 아쉽다. 서브도 범실은 많이 줄였는데 강하게 가져가질 못하더라. 그것도 조금 아쉽다”라고 이날 경기 평가를 덧붙였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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