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KB손해보험의 젊은 측면 자원, 김정호와 한국민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이 여러 선수를 고루 기용한 가운데 두 유망주, 김정호와 한국민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한국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고 김정호는 15점을 보탰다. 한국민은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뛰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뛰며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해결했고 김정호는 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의 1세트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하지만 2세트부터 달라진 경기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정호는 당시를 돌아보며 “리시브에서 범실이 나오며 1세트에는 자신감이 떨어졌다. 형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범실을 해도 과감하게 하라고 했는데, 그 덕분에 빨리 감을 찾았다”라고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 원동력을 짚었다.
한국민은 “대학과 달리 프로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한다. 오늘은 국내 선수로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외국인 선수보다 득점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에서 더 보탬이 되고자 했다”라고 이날 경기에 대해 덧붙였다.
김정호는 2018~2019시즌 후반부터 주전으로 올라서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민은 비시즌 꾸준히 훈련하며 권순찬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 감독은 “비시즌 한국민이 고생 많이 했다. 혼도 많이 냈는데 잘 받아들이고 해냈다”라고 밝혔다.
김정호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비시즌에 이르기까지 준비 과정을 묻자 “(황)택의 형, (정)민수 형이 대표팀에 간 사이 다른 형들과 비시즌에 많이 맞췄다”라고 답했다. 한국민은 “형들이 주변에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다. 나도 거기에 힘을 받아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을 이었다. 김정호는 “아직 부족하다.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이 많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한국민 역시 포지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공격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돌아봤다.
KB손해보험은 이번 비시즌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김학민, 김정환 등 베테랑 측면 자원들도 합류했다. 김정호와 한국민은 베테랑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운다고 전했다. 먼저 김정호는 “학민이 형은 노련하게 볼을 잘 처리하시고 탄력도 좋다. 볼 처리나 파이프 공격, 서브를 배우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한국민은 “학민이 형이 블로킹 자리를 잘 잡는다. 손 모양이 좋으시다. 정환이 형은 수비가 좋다. 그 점을 본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로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부탁했다. 김정호가 “국민이가 큰 공격은 잘 때리는 데 잔 실수가 좀 많다”라고 말하자 한국민은 “자신감은 좋은데 안 풀릴 때 좀 더 형들이랑 대화하면서 풀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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