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부임 이후 공식전 첫 승을 챙겼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18, 25-22)로 승리했다. 석 감독은 감독으로서 공식전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석 감독은 “생각보다 덤덤하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석 감독은 “내가 선수로서 오랫동안 머문 삼성화재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팀에 애정도 있어서인지 크게 기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경기력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이겼지만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보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석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연결과 범실이었다. 석 감독은 “오늘은 또 서브 범실이 많았다. 연결 과정도 아쉬웠다”라며 “작전 수행능력도 조금 아쉬웠다. 경기 전에 어떻게 하자고 정한 게 잘 안 됐다”라고 부족했던 점을 설명했다.
2세트 도중 교체한 레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레오는 2세트 초반 조재성과 교체됐고 3세트 중반 다시 투입됐다. 석 감독은 “리듬이 너무 안 맞았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서브나 공격할 때 범실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석 감독은 “레오 대신 들어간 조재성이 잘해줬다. 조재성과 곽명우가 아니었다면 경기가 넘어갔다. 두 선수가 2세트 투입돼 잘해주면서 2세트를 가져온 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조재성과 곽명우를 승리 원동력으로 꼽았다.
두 경기 연속 좋은 경기력을 보인 송명근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송명근은 대한항공과 컵 대회 첫 경기에서 21점을 기록했고 이날도 22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석 감독은 “비시즌에 운동을 정말 많이 시켰다. 훈련량도 많았지만 마인드가 변했다.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건 차이가 있는데 송명근은 스스로 야간운동도 하고 매일 치료도 열심히 받았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다”라고 컵 대회 상승세 원인을 짚었다.
끝으로 석 감독은 미들블로커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손주형과 전진선으로 1세트를 출발했지만 이후 박원빈과 한상길을 주전으로 내세우는 등, 다양한 선수를 활용했다. 석 감독은 “미들블로커들이 각자 장단점이 있다. 오늘은 상대가 높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진선을 넣었는데 블로킹 감각이 아직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석 감독은 “매 경기, 순간에 맞게 기용해야 할 것 같다. 누가 주전이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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