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 송명근이 컵 대회 두 경기 연속 활약을 이어가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송명근은 1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삼성화재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대한항공과 컵 대회 첫 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활약한 송명근은 이날도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세트에는 범실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고 7점을 올리는 등,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송명근은 “초반에 너무 긴장했다. 몸 상태가 좋아서 잘해보려니까 오히려 힘이 들어갔다. (이)민규 몸 상태도 좋았는데 내가 해결해주지 못해 미안했다”라며 “그래도 오늘 승리는 팀 관점에서 좋은 승리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투 펀치를 구성하는 새 외국인 선수 레오에 대해서는 들을 수 있었다. 송명근은 “레오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우리가 리시브만 잘해주면 충분히 코트에서 보여줄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송명근은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가 잘해줘도 국내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한 적이 많았다. 이번에 함께하는 레오도 좋은 선수다. 우리가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비시즌 송명근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다. 부상을 달고 뛰었던 이전 시즌과 달리 철저한 몸 관리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 중이며 이전보다 많은 훈련량도 소화하며 폼을 끌어 올렸다. 석진욱 감독 역시 “스스로 이틀에 한 번 야간훈련도 한다. 마인드도 바뀌었다”라며 송명근의 비시즌을 높이 샀다.
송명근은 이처럼 더 치열한 비시즌을 보낸 원동력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 평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무래도 잘한다는 말보다는 좋지 않은 평가가 많이 나온 게 사실이었다”라며 “잘하고 싶은 마음에 더해 아프지 않기 위해 보강훈련도 철저히 하고 야간훈련도 했다. 무릎 상태도 좋아지고 몸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욕심도 생겼다. 결국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욕심을 낸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송명근은 컵 대회 두 경기를 치르며 확실히 몸이 좋아진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 두 시즌과 비교하면 타점이 잡힌다는 느낌이 든다. 높이도 더 올라오는 것 같다. 나도 신이 나서 욕심을 내보고 싶은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마인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명근은 가장 큰 변화는 냉정함이라고 전했다. “너무 아등바등하려고 하기보다는 냉정해지려고 했다. 경기에서 지거나 공격이 막혀도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하는 중이다. 어렸을 때 마냥 패기만 가지고 하기보다는 냉정해지려 한다.”
끝으로 송명근은 “컵 대회 목표는 모든 팀이 그렇듯 일단 우승이다. 여기에 더 냉정하게 경기하는 모습도 이어가고 싶다”라고 컵 대회 목표를 밝혔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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