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이제는 KB맨’ 김학민 “젊은 선수들 잘 이끌어줘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02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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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감독님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하셨어요. 많이 이야기하면서 이끌어줘야죠.”

KB손해보험 김학민(36)은 이적 후 첫 공식 대회를 치르고 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항공에서만 뛴 김학민은 2019년 비시즌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고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김학민은 2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는 1세트부터 모든 세트 선발로 나와 10점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대한항공이 아닌 KB손해보험 소속으로 뛰는 기분을 묻자 “준비하는 과정이야 어느 팀에서든 똑같다”라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이어 “아직 (황)택의가 팀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컵 대회를 통해 맞춰봐야 한다. 여기서 잘해야 정규시즌에도 잘하는 만큼 중요한 과정이다”라고 시즌 준비에 대해 덧붙였다.

새 팀에서의 적응에 대해서는 “비시즌 연습경기도 많이 했고 잘 맞춰왔다. 택의랑만 시간이 좀 부족했지만 다른 부분은 잘 적응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V-리그에서만 열두 시즌을 뛴 베테랑인 만큼,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원하는 바도 분명했다. 김학민은 “팀에 젊은 선수가 많다. 계속 잘 이야기하면서 그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신다”라며 “어린 선수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많이 한다면 잘될 것 같다. 팀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라고 권 감독이 원하는 바를 설명했다.

한편 김학민은 현재 김정호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김학민과 김정호 모두 경희대 출신이며 그리 크지 않은 신장에도 좋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공격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학민은 “내가 또 이야기를 많이 하면 불편해할 수도 있다”라고 운을 뗀 후 “방에서도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 한다. 그래야 운동도 잘된다. 무엇보다 내가 말 안 해도 잘 해주고 있다”라고 김정호와 생활을 언급했다.

KB손해보험에서의 첫 대회, 김학민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이겨서 한 단계 올라설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한 김학민은 “여기서 잘해야 리그까지 이어진다. 남은 경기도 최대한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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