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가] 우리카드 황경민(23)이 우리카드의 컵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황경민은 2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한국전력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경민은 팀에서 나경복(25점) 다음으로 많은 1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65.22%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황경민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에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황경민은 “오늘 지면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경민이 꼽은 승리 원동력은 수비였다. 황경민은 “첫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은 공식전 첫 경기여서 그런지 상대 연타나 페인트 공격처럼 세세한 플레이에 대비를 못 했다”라며 “경기 후 미팅과 연습에서 그런 걸 더 신경 썼고 그런 공격을 수비로 받아 득점으로 연결해 분위기가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세트 가빈을 잡은 두 번의 블로킹 장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가빈의 공격을 두 차례 막아내며 우리카드는 확실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황경민은 “1~2세트는 블로킹을 높게 떠도 가빈이 위에서 때렸다. 3세트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고 끌고 내려와서 때렸다”라며 “한 타이밍 늦게 뜨면 잡겠다 싶었는데 잘 먹혀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황경민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꼽은 비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신 감독은 컵 대회 동안 황경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황경민은 “지난 시즌도 그렇고 비시즌도 그렇고 감독님이 많이 믿고 가르쳐주셨다”라며 “거기에 보답하고자 여태껏 가장 열심히 보낸 비시즌이었다. 그게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 감독이 아쉬움을 보낸 점 중 하나인 서브에 대해서는 “연습경기까지는 자신 있었는데 몇 번 라인을 밟으니까 서브 토스부터 소심해졌다. 리듬을 맞춰가고 있어서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 2년차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내용 중 하나는 비시즌 훈련이다. 대부분 선수들은 시즌보다도 비시즌 훈련이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한다. 황경민은 “아무래도 대학보다는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시즌에는 배구에 관한 세세한 플레이를 많이 배웠다. 리시브와 수비에 더 기본을 두고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상무와 컵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황경민은 “상무도 한국전력을 이긴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최선을 다해서 준결승에 오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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