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부임 이후 첫 결승전을 치르는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결승전 구상을 전했다.
6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이 열린다.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OK저축은행은 4년 만에 컵 대회 결승 진출에 첫 컵 대회 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2014년 안산대회 우승 이후 첫 결승 진출이며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레오의 상태에 초점이 쏠렸다. 레오는 4일 감기에 걸려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이로 인해 5일 KB손해보험과 준결승전에도 1세트 선발 출전했지만 초반에 교체됐다. 이후 레오는 출전하지 않았다.
석진욱 감독은 “본인은 뛰겠다고 하는데 몸 푸는 걸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석 감독은 “어제(5일)도 연습 공격부터 굉장히 안 좋았다. 경기에 들어가서도 안 되더라. 그래서 초반에 빼줬다”라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100% 믿을 수는 없다.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나선다. 미들블로커에 손주형과 박원빈, 윙스파이커에는 송명근과 이시몬이 나온다. 주전 세터로는 이날도 이민규가 나선다. 석 감독은 준결승전 라인업이 현재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은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A조)에 속해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에는 대한항공이 30점을 올린 비예나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비예나 공략법을 묻자 석 감독은 비예나보다도 윙스파이커 공략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비예나가 빠져도 임동혁이 들어와서 더 잘하는 것 같다(웃음). 윙스파이커 쪽을 더 흔들어야 한다. 윙스파이커에는 백업이 많지 않다. 비예나보다도 윙스파이커를 더 막았으면 한다.”
전날 인터뷰에서 밝힌 리시브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석 감독은 5일 KB손해보험과 준결승전 이후 대한항공전 최대 관건은 리시브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서브가 약할 때는 확실하게 우리 플레이를 가져가고 강한 서브는 최대한 버티라고 했다”라며 “우리가 사이드아웃만 빨리 돌리면 상대는 더 강하게 서브를 때릴 것이고 그러면 범실이 나온다. 초반에 잘 버티라고 했다”라고 선수들에게 전한 조언을 언급했다.
부임 이후 첫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석 감독은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레오가 아프니까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어제 경기가 끝나고는 선수들이나 나나 너무 피곤했다. 잠도 잘 잤다. 부담은 없다”라고 돌아봤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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