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MVP 대한항공 비예나 “한국서 첫 목표 이뤄 기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06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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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컵 대회 우승이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첫 번째 목표였다. 목표를 이뤄 너무 기분 좋다.”

대한항공 비예나는 6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다. 대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던 비예나의 경기력은 결승전에도 이어졌다. 이날 비예나는 1세트부터 9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총 27점, 공격 성공률 67.57%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이런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5년 만에 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포함 총 122점을 올린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16표를 받아 MVP도 수상했다.

경기 후 비예나는 “컵 대회 우승이 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첫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 기분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MVP는 잘했기 때문에 따라온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목표는 팀원과 융합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었기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MVP 수상으로 받은 상금 300만 원은 아직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예나의 공격 점유율은 이전 경기보다 높았다. 조별리그에서는 30%대에서 40% 초반, 준결승전도 33.65%였다. 결승전은 46.84%에 달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V-리그에서 일반적으로 가져가는 수준의 점유율이었다. 이에 대한 부담을 묻자 비예나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 공격수인 만큼 공을 때리는 게 좋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비예나는 “대한항공은 다른 팀보다 잘 갖춰진 팀이다. 한선수의 배분도 좋다. 점유율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비예나는 트라이아웃 당시부터 국내 선수와 비교해도 크지 않은 신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비예나는 컵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여지없이 선보이며 우승까지 이끌었다. 비예나는 “신장이 크고 작은 건 크게 신경 안 쓴다.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라면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하체 힘을 기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점프를 키웠다”라고 신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비예나는 서전트 점프로 최근 1미터 정도 기록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처음 대회를 치르며 느낀 유럽과 한국 배구의 차이점도 들을 수 있었다. 비예나는 확실히 유럽과 한국은 다르다고 말하며 “한국은 플레이가 확실히 빠르고 7개 구단 전력이 비슷하다. 쉬어갈 틈이 없다. 경기 템포가 빨라서 블로킹을 쫓아가는 게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예나는 “컵 대회는 일정이 워낙 빠듯해서 피곤하긴 했지만 정규시즌은 오히려 나을 것 같다. 일단 휴식을 취하고 12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라고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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