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2019~2020시즌 선을 보일 외국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 데이가 10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남자부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KB손해보험 브람을 제외한 외국인 선수가 자리했다.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먼저 자리한 이후 외국인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응했다. 6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과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에서 현대캐피탈로 옮겨 두 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뛰는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은 부상이 많았다. 이번에는 휴가도 반납하며 재활에 매진했다. 최상의 몸 상태로 한국에 왔고 최대한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재계약 의지도 밝혔다.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우리카드 펠리페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이고 좋은 기억이 많다. V-리그가 어떤 리그인지 알고 있다. 경기가 많으니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 동료들을 도와 플레이오프에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V-리그 첫 시즌을 앞둔 대한항공 비예나와 OK저축은행 레오, 삼성화재 산탄젤로 역시 몸 관리와 플레이오프 진출, 더 나아가 우승을 강조했다.

7년 만에 돌아온 한국전력 가빈은 색다른 포부를 남겼다. 가빈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이 총 4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5승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쌓은 경험으로 팀과 선수들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 팀을 이끌면서 쉽지 않지만 플레이오프에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각자에 얽힌 소소한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가빈이 삼성화재에서 뛸 당시 동료 중 일부는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가빈은 “예전 동료들이 코치가 되니 나이를 먹은 게 느껴진다”라고 웃어 보였다.

팀을 옮긴 에르난데스는 지난해에는 요스바니, 이번 시즌에는 에르난데스로 활동한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새 팀에 온 만큼 변화를 주고 싶어서 등록명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레오 역시 등록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며 두 번의 우승을 이끈 레오(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같은 등록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레오는 “레이바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있다. 내 이름도 레오니까 더 나을 수 있도록,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V-리그 세 시즌 동안 모두 다른 팀에서 뛴 펠리페도 많은 질문을 받았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중 어느 숙소의 밥이 가장 맛있는지 묻자 펠리페는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은 우리카드 불고기가 최고다. 제일 맛있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전 소속팀인 KB손해보험 정민수를 지목하며 “내가 스파이크를 때릴 때는 6번 자리로 가고 직선 코스는 비워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발목 부상으로 컵 대회에 결장한 산탄젤로를 향해서는 몸 상태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산탄젤로는 “3일 전부터 볼 운동을 시작했다. 언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매일 준비하며 나아지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몸 상태를 전했다.


사진=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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