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분위기 이어간 비예나, 현대캐피탈 개막전 4연승 저지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12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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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비예나가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빼어난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대한항공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과 남자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2)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과 3년 연속 개막전에서 만난 대한항공은 앞선 두 번의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의 주역은 단연 비예나였다. 이미 컵 대회를 통해 성공적인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비예나는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도 자신의 위력을 보여줬다. 비예나는 이날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 공격 성공률 56.86%를 기록했다. 컵 대회에서 보여준 효율을 개막전에도 이어갔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진을 보유한 현대캐피탈 상대로도 자신의 강점을 잘 보여줬다.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블로킹이 미처 따라오기 전에 공격해 득점을 올렸고 투 블로킹이 따라온 상황에서는 상대 블로킹을 활용해 득점했다.

1세트부터 7점을 올리며 불을 뿜은 비예나는 2세트에는 팀에 세트 승리를 안기는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승부를 가른 4세트 특히 더 빛났다. 비예나는 4세트에만 10점을 올렸고 세트 막판에는 결정적인 디그도 여러 차례 성공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브였다. 이날 비예나는 16번의 서브 시도 중 범실이 6개였다. 비예나 역시 경기 후 “서브는 확실히 부족했다. 더 다듬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서브를 제외한 다른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경기 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오늘 경기는 완전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컵 대회보다 어려운 볼 처리가 더 잘 됐다. 한선수와 맞아가고 있는데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비예나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특히 높게 산 부분은 수비였다. 비예나는 컵 대회에서도 이미 적극적인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감독은 “수비는 이전에 함께하던 가스파리니보다 훨씬 낫다. 외국인 선수가 수비에서 그 정도 열정을 보이면 팀 수비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뛴 선수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한선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항상 적극적이다. 자기 점프를 믿고 어려운 상황에도 볼을 달라고 주문을 많이 한다”라며 “점수가 나지 않으면 자기가 더 화를 낸다. 우리 팀 분위기와 잘 맞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컵 대회부터 MVP를 수상하며 성공적인 한국 무대 출발을 알린 비예나는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V-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낼 비예나가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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