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모르는 사나이' 대한항공 비예나 "이날 경기는 10점 만점에 7점"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0-12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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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이날 경기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대한항공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3-1(25-23, 25-23, 20-25, 25-2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번의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으나 이번에는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에는 비예나가 있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공격 득점으로만 29점을 올렸으며 공격 성공률은 56.86%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비예나는 “힘든 경기였다. 원정 경기였기에 더 힘들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뭉쳐 이길 수 있었다. 기분이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경기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공격 범실이 있었고, 서브를 아직 다듬지 못했다. 서브는 다시 시작해야 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비예나는 한선수, 유광우 등 세터진과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비예나는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세터들과 호흡은 확실히 좋아졌다. 하루, 하루 훈련할 때마다 느낀다. 호흡이 더 맞아지면 공격하기 더욱 편해질 것이다."

비예나는 이날 수비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몸을 날리지 않는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도 "비예나는 수비 열정이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비예나는 "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도움이 된다면 좋다. 그렇다고 수비 점수를 매길 수 없을 거 같다. 수비는 더 연습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예나는 이날 최민호, 신영석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진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의 장신 블로커 라인을 요리조리 뚫어내며 환상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자신의 공격 비결에 대해 비예나는 "상대 블로킹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모든 부분을 막을 수는 없다. 내가 빈 공간을 찾아 때리면 된다. 오늘 같은 경우는 블로킹을 사용해 공격을 하려고 했다. 세터와 호흡이 맞으면 더 좋은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비예나가 한국에서 맞는 첫 시즌이다. 순천에서 열린 컵 대회를 제외하곤 리그 경기는 처음이다. 비예나가 리그 첫 경기를 가진 체육관은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기로 유명한 천안유관순체육관이다. 이에 비예나는 "관중들이 함성소리를 질러주면 배구할 맛이 난다. 확실히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응원 문화가 다르다. 열정적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기원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자유를 주시려고 한다. 항상 내 스타일을 존중해 주신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는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나갔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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