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남자부 시즌 두 번째 경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맞대결이 대전에서 열린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팀 첫 경기를 우리카드와 홈 개막전으로 치른다.
지난 2018~2019시즌 삼성화재는 막판까지 봄 배구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4위였던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를 3점 이내로 좁혀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수 있게끔 노력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우리카드의 최종 승점은 62점, 삼성화재는 55점이었다. 삼성화재의 V-리그 사상 두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였다(첫 번째는 2016~2017시즌).
직전과 다른 결과를 위해 달려야 하는 삼성화재. 그러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비시즌 여러 불안요소들이 겹쳐 발생하면서 시즌 전망에 의문이 붙고 있다.
비시즌 삼성화재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다. 미들블로커 지태환은 심한 무릎 통증을 앓았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국가대표에 차출되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송희채다. 송희채는 비시즌 팔꿈치 부상에 이어 폐렴까지 앓았다. 특히 시즌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걸린 폐렴이 결정적이었다. 전염성이 강한 폐렴으로 인해 송희채는 팀 숙소를 떠나 있어야 했다. 이로 인해 컵 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후 완치되어 몸 만들기에 돌입했지만 준비 시간이 짧았다.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고, 출전하더라도 정상적인 기량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부상은 외국인선수에게도 예왼 아니었다.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조셉 노먼이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났다. 이후 지난 9월 대체 합류한 산탄젤로는 연습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늦게 합류한 만큼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때에, 부상으로 차질이 생겼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기존과 달리 아포짓 스파이커 외국인선수를 택해 변화를 줬다. 잔부상에 시달리던 박철우 자리에 외국인선수를 두고, 윙스파이커 송희채 쪽 공격력을 올리겠단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 계산의 핵심인 외국인선수, 그리고 송희채가 비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시즌 초반 경기력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그 첫 경기인 13일 우리카드전에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상대인 우리카드 또한 비시즌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그것도 무려 두 번이나 바꿨다. 그러나 대체외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에서 뛰었던 펠리페다. 이미 V-리그 적응은 완벽한 상태. 출발부터 제 몫은 충분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들이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윙스파이커 나경복, 황경민, 한성정과 리베로 이상욱 등 향후 팀을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올해는 이들의 경기력이 한 층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록 지난 시즌 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외인 아가메즈가 빠졌지만, 저력은 분명하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14일 오후 2시,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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