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비시즌 감독님께 참 많은 걸 배웠죠."
우리카드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팀 시즌 첫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쳐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다.
우리카드 주전 세터 노재욱은 이날 뛰어난 분배로 공격수들을 이끌었다. 외인 펠리페가 23점, 미들블로커 이수황이 10점, 윙스파이커 나경복 10점, 황경민이 6점을 올렸다.
노재욱은 지난 시즌 도중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지난 비시즌이 신영철 감독과 함께 한 첫 해였다. 신영철 감독은 현역 시절 뛰어난 정확함을 자랑하던 컴퓨터 세터였다. 그 아래서 노재욱은 어떤 가르침을 받았을까.
경기 후 만난 노재욱은 “감독님께서 세터에게 원하시는 게 참 많다”라며 “다른 세터들도 그렇고 힘들었을 거다. 비시즌 고생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어떤 점이었는지 궁금했다. 노재욱은 ‘속공’을 꺼냈다. “감독님께서 ‘속공을 잘 쓰는 세터가 좋은 세터’라고 자주 강조하셨다. 그래서 미들블로커들과 속공 맞추기에 공을 들였다. 나이 많은 형들인데 속공 훈련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이어 “공격수가 때리기 좋게끔 정확하게 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한 시즌을 경험하고 이번 비시즌 훈련에 몰두한 까닭일까. 이번 첫 경기서 노재욱과 공격수 사이 호흡은 뛰어났다.
노재욱은 “확실히 줄 곳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다 어리다. 공격수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최대한 똘똘 뭉쳐 플레이하려고 노력 중이다. 평소에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부상에 대해서도 물었다.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갖고 있다. 노재욱은 “계속 관리하고 있다. 관리하고 운동하고 보강하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수준이다. 완치는 없다. 그런 식으로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답했다.
외인 펠리페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선수다. 아직까지 노재욱과 완벽한 호흡은 아니다. 노재욱은 “맞춰가는 단계다. 100%는 아니다. 컨디션에 따라 원하는 공이 다르니 소통하려 노력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빠르게 달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워낙 타점이 좋은 선수여서 제대로 맞춰주질 못하고 있다. 좀 더 노력할 부분이다. 워낙 좋은 선수여서 마음 편하다”라고 말을 더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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